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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서울시장 후보 ‘이미지 정치’ 논란

등록 2006-04-11 16:56수정 2006-04-11 17:01

색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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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오세훈전 의원이 각각 여야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출마하면서 '이미지 정치'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깨끗하고 참신한 이미지가 지지도 수위로 올라선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고, 각각 보랏빛과 녹색을 대표색으로 제시하면서 감성에 호소하는 듯 비쳐지고 있기때문.

역대 서울시장 선거를 살펴봐도 이번처럼 유난하게 유력후보들이 이미지를 앞세운 적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지난 94년(조순-정원식 후보), 98년(고건-최병렬) 선거 때는 이미지 바람이 거의 없었고, 2002년(이명박-김민석) 선거에서는 김 후보가 젊음을 바탕으로 표심을 자극한 측면이 있었지만 선거전의 양상을 대표할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

손학규 경기지사는 11일 SBS 라디오에 출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쇼에 나가는 말이 아니라 쟁기를 끄는 말이며, 얼굴이 아니라 실력, 말이 아니라 땀, 이미지가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다"며 이미지 선거전을 비판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서울시장 선거가 '이미지 대 이미지' 전쟁으로 급변하면서 정책대결은 실종돼버렸다"며 "집권여당의 술책에 휘말려 이런 선거구도로 가는 것은 노무현 정권 심판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경선후보인 맹형규전 의원도 논평을 통해 "실용과 생산의 정치가 있어야 할 자리에 알맹이 없는 이미지 정치가 주인행세를 하려고 한다"며 "이미지 정치는 망국적 지역주의처럼 '묻지마 투표'를 조장한다는 측면에서 또 다른 정치 독초"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강 전 장관은 KBS라디오에 출연, "이미지 정치로서 성공한다면 오히려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정치 문화의 발전으로 본다"며 "선진 국가의 정치인들은 정치철학을 전달하기 위해 이미지 마케팅을 이용하고 있고 이는 나쁜 것이 아니라 상당히 긍정적으로 봐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강금실을 쉽게 봐선 안된다. 카리스마란 정치적 섹스어필이라고 본 정치평론가도 있고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 케네디는 이미지는 현실이라고 했다"고 긍정론을 폈다.

추승호 기자 chu@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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