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吳世勳) 전 의원이 10일 당에 '신고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들러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원대복귀' 인사를 했다.
본인 요청에 따라 당내 경선이 이틀 연기되고 여론조사에서도 잇따라 수위를 차지한 데 대해 고무된 모습이었다.
오 전 의원은 오후에는 공덕동 서울시당을 찾아 박성범(朴成範) 시당위원장과 공천심사위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에 이어 녹색 넥타이 차림을 한 오 전 의원은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의 대표색이 보라색이라면, 내 대표색은 녹색"이라며 "(강 전 장관과는 달리) 나는 오랫동안 환경운동을 해오며 (녹색이) 뼛속까지 박혀있다"고 말했다.
또 "이미 경선 구호 등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해 놓았다"며 "12일에는 1차 공약을 발표할 예정인데, 그 핵심은 국가경쟁력 강화"라고 말해 정책 준비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홍준표(洪準杓) 의원의 '아파트 반값 공급', 맹형규(孟亨奎) 전 의원의 '강북 용적률 완화' 공약에 대해서는 "허황된 공약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침체된 강북 상권을 살리는 게 관건"이라며 "문화.환경.복지 정책이 구도심 상권 살리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짜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를 불과 두달 앞둔 시점에서 출마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어떤 준비를 했을 지 의문"이라며 "그들이 급조해 내놓을 정책에 대해선 엄정한 검증절차조차 생략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침체된 강북 상권을 살리는 게 관건"이라며 "문화.환경.복지 정책이 구도심 상권 살리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짜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를 불과 두달 앞둔 시점에서 출마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어떤 준비를 했을 지 의문"이라며 "그들이 급조해 내놓을 정책에 대해선 엄정한 검증절차조차 생략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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