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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현명관 행보 ‘여느 후보와 다르네’

등록 2006-06-05 18:48수정 2006-06-05 19:37

낙선 불구 “제주 발전방안 모색” 공식 표명…진로에 관심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4400여표 차이로 낙선한 현명관 전 후보의 진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5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주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강구할 의무와 사명감이 있다”며 “이를 위해 가능한 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지사가 돼서 할 수 있는 일도 있고, 안 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며 “예를 들어 제주지역 농수축산물의 판로 개척 등은 도지사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적극적으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제주지역의 총선이나 도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들이 거의 활동을 하지 않거나 지역사회 갈등의 단초를 제공했던 행태에 견줘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그가 이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기여할 방안을 찾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그는 “제주도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며 공약으로 내세웠던 청년실업 구제와 관련해서도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한 만큼 개인적인 노력을 통해서라도 일자리를 확보하고, 필요하면 경제 발전을 위한 연구소 형태의 설립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항공료 인하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사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지사가 아니더라도 이를 분석, 검토할 수 있다”며 앞으로의 연구과제로 삼을 뜻을 내비쳤다.

그는 “도지사는 일하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닌 만큼 제주도를 위해 여생을 열심히 봉사하겠다”며 “열심히 일하는지 아닌지 지켜봐 달라”고 말해 자신의 발언이 의례적인 수사가 아님을 강조했다.

삼성그룹 등 경제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각종 선거의 후보들이 보인 행태와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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