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이 문제였다. 늦은밤 전화 한 통이 왔다. 꽤나 가까웠던 친구였는데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멀어진 이였다. 이따금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았다는 둥 간단한 소식들은 바람결에 실려 들었던 터였다. 그의 아버지가 죽었단다. 어두운 국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하셨다. 연세가 예순다섯이니 평균 연령에 비춰 보면 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