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그날’이었다.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의 강제해산을 결정한 19일 오후. <한겨레> esc ‘욕봤다 2014’ 대담을 통해 ‘욕본 한 해’를 정리해보려던 이들은 이 욕 나오는 상황 앞에 어쩔 줄 몰랐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국내 톱클래스 논객답게 “욕 나온다”는, 주제에 딱 떨어지는 표현으로 대담의 문을...
독자 여러분 올 한해도 치열하게 살아남기 위해 욕보셨습니다. 욕보는 와중에 욕 치밀어 오른 적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요? 마음에 꽁꽁 숨겨둔 욕, 묻어두면 병 됩니다. esc가 여러분에게 욕 한마당을 펼쳐드립니다. ‘내 일은 네 일로 떠맡기고 네 공은 내 공으로’ 가로챈 상사, “이 옷을 그 돈 주고 샀어?” 염장 지르는...
[친절한 기자들] 문화부 esc팀 음식문화 담당 박미향 기자입니다. 하루의 8할을 맛보고, 그 맛의 사회적인 의미를 찾고, 그 맛을 만드는 사람과 공간을 찾아다닙니다. “좋겠다!”라고 부러워하는 이들이 많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주머니는 늘 헐거워지고, 고무줄 바지가 일상복이 됐습니다. 친절한 기자로 첫 ...
맛있었다는 기억은 혀끝에서만 오는 게 아니다. 시각이 일조를 한다. 아무리 맛이 있어도 먹는 공간의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맛의 기억은 지워진다. 많은 레스토랑과 식당들의 주인이 공간의 구성과 색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한옥에서의 서양 요리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쪼르륵 떨어지는 빗물을 ...
전주 ‘이강주’ 조정형 명인 “집안에서 ‘미친놈’ 소리를 들었다. 술에 미쳐 직장도 그만두고 전국을 다니니 양반가 집안에서 나올 만도 한 소리지.” 대표적인 전통주 전주 이강주의 명인 조정형(73)씨 얘기다. 그의 술 기행은 드라마다. 전북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그는 삼학소주, 보해, 한일소주 등의 주류업체에 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