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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밀당

등록 2012-12-07 20:13수정 2012-12-07 21:07

[토요판] 키워드 놀이
하늘하늘 눈이 내리고, 썸남(관심있는 남)은 썸녀(관심없는 여)를 생각해요. 단일화라는 꽃을 줘도 ‘흥·치·뽕’하던 썸녀지만, 썸남은 썸녀를 잊을 수 없어요. 남자다운 성격의 썸남은 아무 말 없이 기다렸어요. 하지만 더는 기다릴 수 없었어요. 썸남이 마지막으로 용기를 냈어요. 썸녀의 집 앞에서 세레나데를 불렀고, 드디어 다음날! 기다리던 썸녀가 응답했어요. “나…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될게요.”(끼야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지난한 ‘밀당’이 6일 훈훈한 ‘연인 선언’으로 일단락됐어요. 안 후보의 사퇴 전부터 이어져온 두 후보 간의 밀당을 일일드라마 보듯 지켜본 지지자들도 두 손 모아 축하해요. 다만 정치 초보(라던) 안 전 후보의 밀당 스킬에 살짝 놀란 눈치예요.(밀당한다면 철수처럼?)

밀당은 연애 초기의 애틋함을 증폭시켜주죠. 하지만 섣부르고 지나친 밀당은 짜증만 남겨요. 음…보통 투닥투닥 싸우던 연인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후에는 초절정 닭살모드로 전환하곤 한다던데…얼레리꼴레리~.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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