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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언어영역 어려워, 수리영역 풀어 볼만

등록 2007-06-08 13:25

모의고사를 보는 3학년들을 위한 배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모의고사를 보는 3학년들을 위한 배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육청소년] 2008 대수능 모의고사 현장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수능을 점쳐볼 수 있는 ‘대수능 모의평가’를 치렀다.

언어영역과 수리영역 시험이 끝난 점심시간. 여의도여고를 찾았다. 아무리 고3 모의고사가 있는 날이라고 해도 점심시간이 소란스러운 것을 어쩔 수 없었다.

모의고사를 본 몇 학생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모든 학생이 언어가 어려워 푸는 시간이 모자랐고, 수리영역은 ‘보통’ 이하였다고 했다.

두 과목의 시험을 마친 차진아 학생은 “언어영역은 어려웠지만 수리영역은 쉬웠다”며 “아직도 수능을 봐야한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갑경 학생은 “언어영역 중 객관식 부분은 약간 쉬웠으나 주관식이 너무 어려웠다”며 “수학 과외를 받고 있지만 시험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또 과외를 받고 싶다. 수학의 각 부분별 전문가와 과외를 받고 싶다”고 응했다.

배유진 학생은 “언어를 푸는데 시간이 모자랐다. 언어영역에서 비문학 부분이 어려웠다”며 “이번 모의고사가 수능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시험 결과를 보고 자극받고 더 열심히 공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송슬기, 문신혜 학생은 “비문학 지문이 너무 길고 어려워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말하며 “수리는 전부터 포기했기 때문에 빨리 찍고 잤다”고 했다. 그리고 “공부도 안하지 했지만 시험이 너무 어려워 출제자들이 우리를 의도적으로 고생시키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수능 모의고사를 치르는 학생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대수능 모의고사를 치르는 학생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한편, 메가스터디 평가연구소의 이석록 소장은 "수능 모의평가를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 본인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며 수험생이 꼭 알아야 할 ‘수능모의평가 활용법’을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이석록 소장의 ‘수능모의평가 활용법’

1. 본인의 취약점 점검하고 약점노트 만들어 관리하라

수능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처방을 내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수능모의평가는 본인의 실력을 냉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체적으로 어느 영역이 취약한지, 영역별로 어느 단원에 문제가 있는 지, 어떤 문제 유형을 자주 틀리는지 등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한 번 틀리거나 실수한 문제는 실제 수능에 가서도 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약점 노트 등을 따로 만들어 남은 기간 동안 반복해서 보는 것이 좋다.

2. 영역별 학습비중을 재설계하라

이번 수능 모의평가의 결과를 기준으로 영역별 학습비중을 재설계해야 한다. 6월 수능모의평가는 출제경향은 물론, 응시생의 규모 면에서도 본 수능에 가장 가깝기 때문에 본인의 상대적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최적의 기준이 된다.

따라서, 이번 시험 결과 다른 수험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무엇인 지 객관적으로 점검해 보고 전략적으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학습비중을 설계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언어와 외국어영역은 2등급이 나왔는데 수리영역은 3-4등급에 머무르고 있다면 학습의 양과 밀도 면에서 수리영역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등급제로 바뀐 올해 수능에서는 특정 과목을 만점 받는 것보다 전 영역 고루 원하는 등급을 받는 것이 중요하므로, 우수한 과목은 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 정도로 학습의 강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3. 새로운 유형의 문제, 눈 여겨 보고 적응력 키워라

6월수능모의평가에서 출제된 신유형 문제는 11월 본 수능에서도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특히 눈 여겨 보고, 이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야 한다.

특히 통합형 문제와 기본적인 개념의 이해를 묻는 문제에서 새로운 유형이 발견된다면 나름의 출제 의도가 분명히 들어 있는 것이므로, 그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신유형 문제는 반복해서 정독하고, 유사한 문제들을 찾아 여러 번 풀어보는 것이 좋다.

4. 입시전략 수립의 잣대로 활용하라

6월 수능모의평가의 결과는 본인의 올해 입시전략을 수립하는 잣대로 활용해야 한다. 재학생은 물론 재수생까지 응시한 상태에서 드러난 자기 실력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본격적으로 입시전략을 세워 보는 것이 좋다.

내신성적과 논술 실력까지 함께 고려해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점검해 보고, 남은 기간 동안 수능점수를 어느 정도 올릴 수 있을 지 판단하여 수시모집 지원 여부부터 결정해야 한다. 내신 성적은 상대적으로 우수한데 수능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라면, 수시모집 지원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번 모의고사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고3들은 낙담하지 말라. 모의고사일 뿐 아직 수능이 아니다. 대박은 모의고사가 아니라 수능에서 터져야 한다.

지혜진 기자 mirokulove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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