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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청소년이 말하는 3불정책

등록 2007-05-14 13:55

청소년 밥상 토론회 - 3불정책 청소년이 말한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청소년 밥상 토론회 - 3불정책 청소년이 말한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육청소년] 군포청소년수련관에서 3불 정책 토론회 열려
사회적으로 3불 정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누리꾼들의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청소년들은 3불 정책을 어떻게 생각할까?

12일 군포시청소년수련관에서 ‘삼불정책, 청소년이 말한다’라는 주제로 청소년들이 3불정책에 관한 찬반 토론회를 했다. 이 날 토론에는 4명의 청소년과 1명의 현직 교사가 참여하여 진지하게 진행하였다.

기여입학제, “가장 형편 어려운 학생에게 사용한다면..”

문미림 양은 “누군가 돈을 많이 벌었다는 것은 그만큼 노력을 한 것이고 그 돈으로 대학을 간다는 것은 정당한 것이다.”라며 기여입학제를 옹호했다. 문 양은 기여입학금이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쓰인다면 더 좋은 질의 교육과 형평성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규 군은 “장학금 제도 등 기여입학금이 잘 쓰이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국내대학은 학생의 등록금을 그저 쌓아두고 있고 계층 간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라며 반대했다.

과천 중앙고 조성범 교사는 “소수 명문대학 총장만이 기여입학을 찬성할 뿐, 나머지 대학의 총장은 반대하고 있다”라며 반대했다. 명문 아닌 대학엔 누가 돈 내고 가느냐는 것이 조 교사의 설명이다.

또한, 조 교사는 기여입학금이 투명하게 운영되고 정원입학이 정원외 3%, 농어촌 7% 정도라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층 간 위화감을 조장할 수 있는 기여입학제지만 정원외로 학생들을 받고, 그 돈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사용되고,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에 참가자들은 동의했다.

그렇지만, 학생들의 등록금을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쌓아두는 현실 등 대학에 대해 불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아직 기여입학제 도입은 이르다는 반응이 많았다.

고교등급제, “학생 차이로 인한 등급, 정당하지 못해”

마성하 양은 “고교등급제가 도입되면 학생들이 자기 학교의 등급을 높이고자 노력할 것이고 서로 좋은 학교가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고등학교 등급이 있다 하더라도 학생들의 자기 학교의 수준을 높이고 좋은 학교에 가고자 다른 학교 내외에서 열심히 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이에 이정은 양은 “학생 개개인이 다르고 학교마다 교사도 다른데, 이로 인한 학력의 차이가 생길 것이고 그로인한 등급은 정당하지 못하다.”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이 양은 “중학교 사교육을 부추기고 공교육이 무너질 것이다”라며 고교등급제를 반대했다.

참가자들은 고교 등급제에 반대하는 분위기였다. 학교 간에 경쟁이 불어 ‘윈윈’전략을 펼 수도 있지만, 학교 등급에 따른 공부 분위기와 수업의 질 등 차이가 현격할 것이라는 것이 참가자들의 주장이다. 게다가, 자신이 잘하더라도 선배와 친구가 잘 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한국 교육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에 대부분이 동의했다.

본고사, “빈익빈 부익부 조장..”

이정은 양은 “학교나 과에 특색에 맞는 학생을 선발해 유능한 인재를 발굴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민규 군은 “현재 공교육이 대학 진학을 위한 기관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고, 이에 따른 사교육과 빈익빈 부익부를 조장할 것이다”라며 반대했다.

참가자들은 이미 내신과 수능, 논술도 힘든데 대학마다 다른 본고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본고사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조 교사는 “대학이 고등학교 성적만 보고 너무 쉽게 좋은 학생을 뽑으려 한다”라며 대학의 사회적 무책임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조 교사는 “대학 서열과 학벌이 깨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대안과 대책이 있어도 해결이 안된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웅수 기자 peliceman@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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