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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명박 후보 소유, 400억대 강남 빌딩 3채 임대수입이 5억?

등록 2007-07-19 07:47수정 2007-07-19 08:25

이명박 후보 건물 3채 임대수입 및 지출
이명박 후보 건물 3채 임대수입 및 지출
서초동 영포빌딩 / 서초동 건물 / 양재동 영일빌딩
임대료 수입 축소신고 의혹
이후보쪽 “11억6천만원 받아 경비·세금 빼고 3억4천만원 수입”
세 건물 입주업체 18곳에 개별 임대료 물어보니 답변하지 않아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가 서울 강남에 갖고 있는 건물 세 채에서 벌어들이고 있다고 밝힌 임대 수입이 통상적인 임대업자들의 수입보다 턱없이 낮아, 임대 수입 축소 신고 의혹이 불거졌다.

■ 낮은 수익률=이 후보는 △서울 서초동의 영포빌딩 △처남 김재정씨가 한때 중국음식점을 운영했던 서초동의 또 다른 건물 △서울 양재동 영일빌딩 등 건물 세 채를 갖고 있다. 건평만 모두 9375㎡(2835평)에 이른다.

<한겨레>는 여기에서 나오는 임대 수입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이 후보의 신고 재산이 계속 늘지 않는 점이 석연치 않아, 이 후보 쪽에 임대 수입을 물었다. 이 후보 쪽은 “지난해 관리비와 임대료로 11억6천여만원을 받아, 경비와 세금을 빼고 3억4천여만원의 가처분 수입을 얻었다”고 답했다. 보증금은 25억여원이라고 밝혔다.

<한겨레>는 이를 확인해보려 세 건물 입주업체 가운데 18곳에 개별 임대료와 보증금을 물어봤으나, 아무도 답변하지 않았다. 이 후보 쪽도 개별 임대료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물 가치에 견줘 임대 수입이 너무 적다고 입을 모았다. 세 건물과 대지를 합친 시가는 공시지가를 바탕으로 통상적인 계산 방식을 적용할 때 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부동산업자들은 보고 있다. 이 후보 쪽의 답변을 근거로 종합소득세를 내기 전 임대 수입을 계산해보면, 5억6400여만원이 된다. △이 후보 쪽이 밝힌 가처분 수입 △종합소득세 △보증금에서 나온 소득 추정치 등을 합한 액수다.


그러나 한 부동산 개발회사 사장은 “임대업자들은 보통 수익률 5~7% 가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상적인 경우라면 이 후보 임대 수입이 연간 20억~32억원이라는 얘기다. 서울 여의도에 건물을 여러 채 갖고 있는 한 임대업자도 “400억원을 은행에 예치하면 한해 20억원 이상의 이자가 나온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대업자 “400억 은행에 두면 한해 20억 이상 이자 나와”
건물 3채 관리 위해 두개 회사 차려…재무제표 공개 거절

■ 임대료와 인건비 불균형=이 후보가 주장하는 임대료는 주변에 견줘 매우 낮다. 이 후보 쪽은 “한달에 임대료만 6430만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초동과 양재동 건물 주변의 부동산중개업소 6곳은 세 건물 임대료만 9천여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비용 지출은 많다고 이 후보 쪽은 주장한다. “한해 3억원 가까운 인건비가 지출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회계사는 “영포빌딩보다 더 큰 건물을 봐도 인건비는 매출의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임대료 수입이 11억여원이라면 인건비는 1억1천여만원 수준이라는 뜻이다. 다른 공인회계사는 “이 후보의 부동산에는 6억원의 근저당만 설정돼 있어, 다른 임대업자보다 대출이자 등 금융 비용이 훨씬 덜 드는데도 지출이 많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말했다.

■ 건물관리용 회사 2개 세워=이 후보가 세 채의 건물 관리를 위해 회사 두 개를 차려 양쪽 모두에 사장으로 재직 중인 것도 특이한 점이다. 이 후보 쪽은 “두 회사에 직원이 각각 5명씩 재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포빌딩을 관리하는 대명기업의 한 관계자는 “이쪽에 5명이, (영일빌딩을 관리하는) 대명통상에 2명이 근무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명통상의 이아무개 소장은 “대명기업이라는 이름은 처음 듣는다”며 “서초동 영포빌딩도 우리가 관리한다”고 말했다.

정확한 경비 내역과 관리회사 직원 수 등을 확인하기 위해 두 회사의 재무제표 공개를 요청했으나, 이 후보 쪽은 거절했다. 전종휘 하어영 이완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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