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와 맏형 이상은씨가 함께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가 2003년 서울에서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면서 부동산 취득에 따른 중과세를 피하기 위해 당시 부실 기업이던 홍은프레닝을 인수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다스와 홍은프레닝의 등기부등본 등을 보면, 경북 경주에 본사를 둔 다스는 2003년 5월 서울 서초구에 자리잡은 대원프레닝을 인수한 뒤 이름을 홍은프레닝으로 바꾸고, 사업의 목적도 ‘수출입업, 경영정보 컨설팅업, 유학원업’ 등에서 부동산매매업으로 변경했다. 그 직후부터 홍은프레닝은 서울 성내동 땅 여섯 필지를 120억여원에 사들여 여기에 주상복합건물 브라운스톤 천호를 지었다.
지방세법을 보면, 서울에 5년 이상 등기 등록을 하지 않은 법인은 서울에서 부동산을 살 때 등록세를 세 배 내야 한다. 결국 경주에 법인 등록을 한 다스가 서울의 땅을 사면서 홍은프레닝을 끼워넣으면서 중과세를 피한 셈이다. 서울시 세무조사팀에 확인한 결과, 다스가 회피한 세금은 5억여원이다.
홍은프레닝의 2003~2004년도 재무제표에 대해 2005년 작성된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누적결손으로 인해 총부채가 총자산을 초과해 회사의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태였다. 더구나 다스는 1994년 이미 부동산 임대업을 등기상의 사업목적으로 등록한 상태였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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