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18일 범여권의 불모지인 대구를 방문, 한나라당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지역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나라당의 검증 공방은 가히 국민적 꼴불견"이라고 포문을 열어 "대선후보들 가운데 초본을 보고 싶어서 이 난리를 칠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어 "이 후보는 저급한 수준의 반격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려하지 말고 차명 재산의 존재 여부와 재산형성 과정 그리고 시장 재직시절 각종 특혜의혹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전 장관은 "한나라당의 정책은 기득권자들을 위한 정책뿐이며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서민경제, 민주주의, 민족평화통일의 고통시대 즉 `삼민고통(三民苦痛)의 시대'가 된다"고 말한후 본인이 서민경제를 챙길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간담회에 이어 팔공포럼 초청 특강에서 `제3기 민주개혁정부와 대구경북의 과제'를 주제로 "1997년과 2002년에 한나라당에 있었던 사람, 이회창 대통령을 외쳤던 사람은 여권의 대선후보가 되지 못하며 손학규 전 지사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부정했기 때문에 범여권 후보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전자우편을 통해 자신의 주민등록 초본을 공개하면서 "(나는) 행자부 장관으로 서울로 올라와 주소지를 딱 1회 옮긴 것을 빼고는 남해에만 살아서 완전히 클린(깨끗)하다"고 밝혔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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