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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이명박, 도 넘었다” 응전모드 전환

등록 2007-07-18 17:16

"국정원 줄대기도 바람직하지 않다"

청와대는 18일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 경선후보의 '정치공작' 의혹 제기에 대해 "검증논란과 의혹을 덮으려는 의도"라며 강경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천호선(千皓宣)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근거없는 주장과 음해가 도를 넘고 있다"며 "검찰이 수사중이고 국정원도 스스로 밝히고 있어 청와대는 조심스레 대응해왔으나 오늘 이후로는 보다 적극적이고 공세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불사하는 등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단호히 대처키로 했다.

청와대는 계속되는 `국정원 정치공작' '청와대 배후' 주장에 대해 "국정원이 부패관련 정보를 정책정보차원에서 청와대에 보고하는 부분에 대해 갑자기 문제를 제기하고 확대하는 것은, 최근 문제의 본질인 한나라당의 후보 검증과정에서 나타난 논란과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 자체를 덮으려는 의도"라며 "국정원의 반부패 업무가 있었다고 해서 이 후보측에 대한 정치사찰이나 공작이 있었다거나, 청와대에 정권재창출 TF가 있다는 주장까지 비약하는 것은 황당한 모함"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청와대에 정권재창출 TF가 있다"는 한나라당 박계동(朴啓東) 전략기획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법적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다.

천 대변인은 "박 본부장의 주장은 악의적이고 의도적이며 상습적"이라며 "한나라당의 전략기획본부가 이런 일을 하는 곳인지, 한나라당의 전략이 바로 이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외 한나라당 지도부의 도가 지나친 주장에 대해서도 검토해서 법적 대응해나갈 것을 점검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또 한나라당이 국정원의 부패척결 TF 운용과 관련해 이날 총리실을 항의방문한 것은 국정원이 대통령 직속기관이란 점에서 적절치 않다고 비판하고 "확인하고 항의하고 싶다면 청와대의 책임있는 사람과의 면담을 신청해달라"고 요구했다.

천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청와대 방문을 요청하면 문재인(文在寅) 비서실장과 주무 부서장인 전해철(全海澈) 민정수석이 응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박 의원이 "국정원 직원이 이 후보 관련 자료를 106건이나 열람 또는 입수했다는 국정원 내부자의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 여부를 떠나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국정원 자체 감찰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국정원 내부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라며 "어떤 경우든 국정원 내부의 정보가 정치권에 줄대 흘러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간 임기 말이면 반복됐던 정보기관의 대선캠프 줄대기 현상이 이번 대선에도 재연되고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천 대변인은 "청와대가 자체 별도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지만 '현재로선'이란 조건을 달아 상황에 따라서는 청와대가 직접 감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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