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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명박 전산기록’ 몇번 봤나 논란

등록 2007-07-18 20:18

한나라 “국정원서 106건”
국정원 “1건+…”
검찰 “51건”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 관련 전산기록을 국가정보원이 몇 번이나 들여다봤는지를 놓고 한나라당과 국정원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정원이 이 후보 관련 자료를 106차례 열람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정원은 “이명박 후보 처남인 김재정씨의 자료 열람을 행정자치부에 신청해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고만 밝힐 뿐, 정확한 횟수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국정원이 인정하는 이 후보 관련 자료 열람 시점은 지난해 8월이다. ‘부패척결 태스크포스’에 소속된 5급 직원 고아무개씨가 이 후보의 재산 은닉 첩보를 입수하고 행자부의 협조를 얻어 김재정씨의 자료를 열람했다는 것이다. 이 기간에 김재정씨 등 이 후보 관련 자료 열람 횟수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국정원 관계자는 “정확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두 차례 이상”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국정원의 이 후보 관련 자료 열람 횟수가 모두 ‘105+α’라고 주장한다. 박계동 의원은 “국정원이 행자부 자료 외에도 정부 전산망에 접속해 105건이나 이 후보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이 인정한 5급 직원의 열람까지 합하면 열람 횟수는 모두 ‘105+α’가 되는 셈이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김만복 국정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제보에 따르면 국정원의 열람 건수가) 105건이라고 하는데, 맞느냐”고 물었지만, 김 원장은 “첩보를 믿지 말라”며 이를 부인했다.

이 후보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가 확인한 행자부 전산망을 통한 이 후보 자료 열람 횟수는 현재까지 51건이다. 이 수치에는 국정원 5급 직원의 열람은 제외돼 있기 때문에, 사실상 열람 수치는 ‘51+α’인 셈이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한 검찰 관계자는 “이 수치는 이 후보뿐만 아니라 이 후보의 형 이상은·상득씨와 처남인 김재정씨의 직계 가족 것을 다 포함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열람 주체는 국회, 서울시, 근로복지공단, 기술신용보증기금, 국민연금공단 등으로 다양하다는 것이다. 국회와 서울시의 열람은 이 후보가 국회의원·서울시장 자격으로 공직자 재산등록을 할 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다스의 무역보증 관련 증빙을 위해 대주주인 이상은씨의 자료를 열람했으며, 국민연금공단은 김재정씨의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자부 전산망 이외의 정부 전산망에서도 추가로 자료 열람이 있었는지, 그 주체는 어디인지, 또 국정원의 실제 열람 횟수가 몇 차례인지 등은 아직 분명치 않다. 결국 이 부분은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규 조혜정 이순혁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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