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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힘, 김병주에 ‘북한 내통설’ 제기…무인기 논란 색깔론 공세

등록 2023-01-06 13:59수정 2023-01-06 17:51

주호영 “위장평화에 속은 사람이 한 건 잡았다는 듯 지적”
김 의원 “구글 지도 표시해보니 비행금지구역 북단 지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무인기가 서울 용산지역의 비행금지구역(P-73)을 침투한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6일 색깔론으로 본질 흐리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북한 무인기 ‘용산 침투’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북한 내통설’까지 제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김 의원을 겨냥해 “북한의 위장평화 전술에만 속아서 군 전체 훈련도 하지 않고 정신 무장 상태를 해제한 그 정권의 핵심인 사람이 무슨 큰 거 한 건 잡았다는 듯이 국방 무능을 지적하는 것은 제 얼굴에 침 뱉기”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과정을 통해서 비행금지구역 침범 사실을 알게 됐는지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군 내부에서 비밀 정보를 입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쪽으로부터 입수한 것인지 국민께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어떻게 북한의 무인기가 용산을 지나간 것을 알게 되었는지, 그 정보소스를 누구로부터 얻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국방부와 합참도 모르는 자료의 출처에 대해 당국에서 의문을 품고 있다”며 제기한 ‘정보 유출’ 의혹을 그대로 이어받아 공세에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이 여러차례 지난달 28일 국회 국방위에서 군 당국이 알려준 비행궤적을 근거로 “국방위 끝나고 비서진들한테 비행금지구역을 표시해보자고 했다. 구글 지도에 표시해보니까 비행금지구역 북단을 연해서 지나갔다”고 말했음에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북한 내통설’까지 제기했다. 군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범을 인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복귀한 무인기를 뜯어서 내장된 촬영자료를 확인한 북한 당국으로부터 정보를 전달받는 수밖에 없다”며 “김 의원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6일에도 “민주당은 북한의 꼭두각시 노릇을 그만둘 때가 됐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꼭두각시 노릇을 계속하다간 결국 자멸만이 기다릴 뿐이다”라고 썼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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