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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기호 국방위원장 “나도 비행금지구역 침범 국방부에 질의했다”

등록 2023-01-06 11:04수정 2023-01-06 15:34

“누가 봐도 눈이 똑같아…김병주 의원이 선수 친것”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티에프 3차 회의에서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티에프 3차 회의에서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회 국방위원장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북한의 무인기 용산 침투에 대해 “처음에 국방부가 (국회에) 보고할 때 김병주 의원이나 저나 똑같이 이 부분에 대해 73공역(용산 비행금지구역·P-73)이 걸린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투 가능성을 제기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정보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펴고 있지만 지난달 국방부가 국회에 보고한 항적 기록만 봐도 비행금지구역 침투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군 출신인 한기호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누가 봐도 눈이 똑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28일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로는 ‘비행금지구역 안쪽에 진입했다’는 얘기를 할 수 없다”는 전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주장을 결과적으로 반박한 셈이다. 그는 이어 “(지난달) 국방부의 대답은 ‘(무인기 항적이) 끊겼다 붙었다 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정확한 라인이 안 나오니까 전비태세검열실에서 봉합이 되고 결과가 나올 때 보고를 드리겠다’ 이렇게 된 것”이라며 “그 사이에 김병주 의원이 먼저 한마디로 선수를 치고 나가서 여당과 용산을 공격한 것이다. 아주 그런 면에서는 탁월한 분”이라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이어 “(군 당국에) 책임자가 있다면 당연히 물어야 한다. 그러나 안보실장부터 (합참)의장·(국방)장관·경호처장까지 다 (문책)하겠다고 그러면 김정은이가 얼마나 좋겠느냐”, “이 책임은 김정은과 문재인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대통령실이 ‘유출된 정보로 김 의원이 비행금지구역 침범을 알게 된 것 아니냐’고 주장하자 국민의힘에서는 ‘북한 내통설’까지 나왔다. 군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범을 인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복귀한 무인기를 뜯어서 내장된 촬영자료를 확인한 북한 당국으로부터 정보를 전달받는 수밖에 없다”며 “김 의원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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