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합참의장이 14일 육군 15사단 일반전초(GOP)대대에서 적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김승겸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은 14일 중부전선 육군 제2군단 사령부와 제15보병사단 일반전초(GOP) 대대를 찾아 ‘결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이날 제2군단 사령부를 방문해, 예상되는 도발 양상을 보고받고 유사시 행동으로 응징하여 승리하는 대비 계획과 구체적 행동 방안을 토의했다고 한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결전태세 확립은 군사 대비 차원을 넘어 우리 군의 근본적 체질을 싸우는 것에 전념하는 ‘전투형 강군’으로 변혁해 나아가는 것”임을 강조하고 “적 도발 유형별 결전태세를 구축한 가운데 적이 도발하면 ‘현장에서 과감하게 응징’할 것”을 지시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최근 각종 행사에서 일전불사의 각오로 결전태세를 확립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말 “2023년을 전쟁동원 준비와 실전능력 제고에서 전환을 일으키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군은 일전을 불사한다는 결기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장은 이어 비무장지대(DMZ) 경계 임무를 맡고 있는 제15보병사단 지오피 대대를 방문하여 경계작전태세와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훈련과 전투준비, 기강의 중요성을 깨달았던 과거 실전 경험을 장병들과 나누며 “적은 분명히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도발할 것이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대응한다는 각오와 책임감으로 맡은 바 사명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강원 철원 3사단 중대장 시절이던 1992년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무장공비들을 사살한 은하계곡 대침투작전을 지휘했고 28사단장 시절인 2014년, 2015년 북한군 고사총, 포격에 대응했다.
그는 소초에서 실시된 다양한 도발에 대비한 행동위주 작전수행절차를 점검하며 “적의 어떠한 위협으로부터도 우리 장병들이 안전하도록 방호력을 갖춘 가운데, 유사시 좌고우면하지 않는 과감한 대응으로 적의 추가도발 의지를 말살하라”고 지시했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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