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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보석의 대중화·실용화 반가워요”

등록 2007-12-30 21:19

보석디자이너 이정순씨
보석디자이너 이정순씨
[최영순의 톡톡 튀는 직업인] 보석디자이너 이정순씨
작품 세상에 내놓을때 보람
자식 결혼시키는 것 같아요

이정순(41)씨는 대학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한 특별한 디자이너다. 보석 디자이너.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보석협회(GIA)의 전 과정을 수료한 이 분야 정통파다. 지금은 개인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력 15년의 베테랑이다.

"보석 디자이너는 보석 원자재의 특성을 잘 알아야 하고 동시에 패션 감각도 뛰어나야 합니다. 보석을 사용하는 사람의 개성에 맞도록 세계적인 패션의 흐름을 잘 살펴 제품을 완성해 나가야 하죠. 디자이너의 감각을 고도로 발휘돼야 합니다."

원자재에 따라 가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달라지지만, 특히 디자인 아이디어가 마땅치 않을 때는 몇날며칠 끙끙대는 일이 적지 않다고 한다.

"디자인 스케치만 멋지게 그려낸다고 해서 끝나는게 아니거든요. 판매가에 대비한 보석 가격이 적절한지, 디자인 제품의 제작과정과 방법 등에 장애물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완성 후의 제품을 세세한 부분까지 떠올려 봐야 합니다. 디자인이 끝난 뒤의 핸드메이드 세공과정 때도 제작자와 디자이너가 여러차례 중간 제품을 체크합니다. 주문받은 제품을 만들어 고객의 몸을 치장하기까지는 보통 10일~20일이 걸립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세상을 내놓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보석디자인도 예술작업입니다. 제가 의도한 디자인이 잘 반영된 제품이 내놓을 때, 제품을 잘 이해하고 어울리는 고객에게 판매되었을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잘 키운 자식을 결혼시키는 기분이 들죠."

"사치와 재산가치로만 여겨져왔던 보석의 의미가 최근 들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함에 넣어두고 바라보고 또 바라보던 보석, 특별한 날만을 위한 소장 위주의 보석들이 이제는 실생활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패션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보석 제품이 실용화·대중화되어 가는 현실은 저 같은 직업 가진 사람에게는 반가운 일이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겠죠."

최근의 보석 트랜드에 대한 전문가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왕실 분위기 나는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가격 면에서 좀더 자유롭고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 겹을 겹쳐 레이어드한 목걸이, 길고 치렁치렁한 모양의 귀걸이와 더 커지고 화려해진 반지 등이 쉽게 볼 수 있는 트랜드이죠. 하지만 가장 좋은 보석 제품은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것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체형, 얼굴형과 피부색 등의 고려도 중요하겠지만 자신만의 패션에 코디될 수 있도록 중점을 두는 것이 현명할 겁니다. 외출 때 쉽게 걸칠 수 있고,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지를 먼저 고려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영순의 톡톡 튀는 직업인
최영순의 톡톡 튀는 직업인
훌륭한 보석디자이너의 자질을 묻는 질문에는 끼와 함께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당연한 답이 돌아왔다.

"다른 다지인이 그러하듯 창의성과 자신만의 감각이 요구됩니다. 제 경험으로는 독창적인 끼를 감당할 수 있는 인내심과 지구력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끼와 열정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각자의 노력에 따라 후배들의 성패가 갈라지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 고용정보원 TIP

보석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보석디자인, 귀금속공예 등을 전공하면 유리하고, 귀금속 전문업체에 취직해 디자인과 제작 경력을 쌓고, 인지도를 얻게 되면 창업에 유리하다. 보석디자이너는 예술적인 감각, 창의력과 함께 정교하게 귀금속을 다룰 줄 아는 꼼꼼함과 섬세함이 많이 필요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점차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성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최근에는 귀금속 장신구 관련 업체 수가 감소추세에 있다. 관련 산업이 다소 침체되어 있는만큼 경쟁력있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 withys@wor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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