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에서 패배를 인정해 ‘돌을 던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13일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알파고의 대리인인 아자 황 아마 6단이 한 것처럼 돌 2개를 집어 바둑판 위에 놓기도 하고, 가지고 있는 상대방의 사석을 반상에 올려놓기도 한다. ‘돌을 던지다’라는 말은 한자로 투료(投了)라는 일본어에서 온 말이다. ...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펼친 세기의 대결에서 알파고가 내리 세 판을 이기며 ‘승리’를 거뒀다. 이세돌 9단이 4국에서 드디어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그동안 보여준 알파고의 냉정하고 뛰어난 기능에 대한 충격과 놀라움이 너무 크다. 이제 충격과 놀라움의 감정을 추스르고...
알파고는 13일 이세돌 9단과의 4번째 대국에서 1~3번 대국과는 달리 어이없는 실수를 자주 했다. 대국을 중계하는 해설진도 “인간이었다면 큰 실수라고 바로 지적했을 것”이라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여러 차례 보였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일방적인 승리에 부담을 느낀 구글이 알파고의 수준을 조정한 게 아니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