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창간 26년 특집] 가자 브라질 월드컵
23개의 희망…기필코, 4게임 이상 찬다
23개의 희망…기필코, 4게임 이상 찬다
1. ‘신의 손’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마라도나를 빼고 1986년 멕시코월드컵을 얘기할 순 없다.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혼자 두골을 넣었는데 첫골은 ‘신의 손’ 논란을 낳았던 골이고, 3분 뒤 중앙선에서 상대 수비수 6명을 무너뜨리고 기적 같은 골을 넣었다. 5골을 넣은 마라도나는 게리 리네커(6골·잉글랜드)에게 득점왕은 내줬지만 아르헨티나의 역대 두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골든볼)를 차지했다.
2. ‘우승 3번’ 펠레(브라질)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세번이나 들어올린 유일한 선수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 17살의 나이로 출전해 6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고 브라질의 월드컵 첫 우승을 이끌었다. 1962년 칠레월드컵에도 참가했으나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한골만 기록했다. 1970년 멕시코월드컵 결승전에서 1-0으로 앞서는 선제 헤딩골로 브라질의 세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3. ‘최다골’ 호나우두(브라질)
골 결정력과 골문 앞 집중력은 펠레나 마라도나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 18살의 나이로 참가했으나 1분도 나오지 못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4골을 터뜨리며 ‘예열’을 한 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8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브라질의 다섯번째 우승을 이끌어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3골을 더 넣어 월드컵 통산 최다골(15) 기록을 세웠다.
4. ‘박치기’ 지네딘 지단(프랑스)
뛰어난 실력만큼 수많은 이슈를 만들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선 상대 선수를 발로 밟는 보복행위로 2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프랑스의 월드컵 첫 우승을 일궈내 비난을 잠재웠다. 2002년 한일월드컵 뒤 은퇴했다가 2005년 대표팀에 복귀해 프랑스를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까지 이끌었다.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마르코 마테라치를 ‘박치기’해 퇴장당했다.
5. ‘리베로의 원조’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리베로 포지션의 창시자이기도 한 베켄바워는 수비수임에도 세번의 월드컵에서 5골을 뽑아냈다. 1970년 멕시코월드컵 이탈리아와 4강전에서 만난 독일은 7골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베켄바워는 후반전에 어깨 부상을 당했지만 교체 가능 인원을 이미 다 써버린 뒤라 붕대를 감고 연장전까지 120분을 모두 뛰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엔 감독으로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뉴시스, <한겨레> 자료사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