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창간 26년 특집] 가자 브라질 월드컵
‘별 중의 별’ 누가 될까
‘별 중의 별’ 누가 될까
월드컵은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는다면 한번에 스타가 될 수 있다. 전세계 축구팬들은 이번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브라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제2의 카카’로 불리는 브라질의 오스카르(23·첼시)는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와 함께 브라질의 영광을 재현할 기대주다. 풍부한 활동량은 물론이고 창조적인 패스, 정교한 볼 터치, 강력한 슈팅까지 공격형 미드필더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주목할 남미 선수 중에는 콜롬비아의 차세대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도 있다. ‘콜롬비아의 호날두’라 불리는 로드리게스는 호날두처럼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발재간에 더해 창조적인 패스 감각을 갖춘 측면 공격수다. 현재 리그1에서 도움 1위(12개)를 달리고 있다.
로드리게스가 ‘제2의 호날두’라면 크로아티아의 알렌 할릴로비치(18·디나모 자그레브)는 ‘발칸의 메시’라 불린다. 메시와 비슷한 건 키(170㎝)뿐만이 아니다. 현란한 드리블, 한 박자 빠른 슈팅이 메시를 닮았다. 게다가 공격적인 위치라면 어디서든 플레이가 가능한 다재다능함까지 갖췄다. 최근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포지션에 루카 모드리치가 건재하지만 할릴로비치의 재능을 니코 코바치 크로아티아 감독도 외면하긴 어려울 것이다.
프랑스의 중원을 지킬 폴 포그바(21·유벤투스)도 빼놓을 수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자리를 못 잡던 포그바는 2012년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했고 특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186㎝, 80㎏의 당당한 체격으로 몸싸움에 강하고 슈팅력도 갖추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33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하고 있다. 아프리카 선수 중에는 디디에 드로그바(36)의 뒤를 이을 라시나 트라오레(24·에버턴)가 주목된다. 2m가 넘는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도 훌륭하지만 몸싸움과 스피드도 빠지지 않는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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