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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선수 129명, 그들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등록 2014-07-15 18:45수정 2014-07-15 22:18

네덜란드전에서 5골을 내준 스페인 카시야스 골키퍼.
네덜란드전에서 5골을 내준 스페인 카시야스 골키퍼.
독일 뮐러를 들이받아 퇴장당한 포르투갈 페페.
독일 뮐러를 들이받아 퇴장당한 포르투갈 페페.

돌아본 브라질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기억은 제각각이다. 우승팀 독일 선수들과 개최국 브라질 선수들의 기억이 같을 순 없다. 천국을 경험한 선수가 있는가 하면 나락으로 떨어진 선수도 있다.

‘기다림’의 도를 깨친 이들도 적지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 누리집을 보면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단 1분이라도 경기에 나간 선수는 607명이다. 팀당 23명씩 32개국이 출전했으니 대회 기간 내내 벤치만 지킨 선수가 129명(736명-607명)이나 된다는 얘기다. 루이스 판할 네덜란드 감독은 브라질과의 3·4위전 후반 추가시간에 골키퍼 미헐 포름을 내보내 23명 선수 전원이 브라질월드컵 무대를 밟게 했다. 축구 선수에게 월드컵 본선 무대가 주는 감동과 가치를 배려한 교체였다.

1무2패를 기록한 한국 대표팀엔 23명 선수 중 6명이 브라질 무대를 밟지 못했다. 골키퍼 이범영과 수비수 김창수, 곽태휘, 박주호, 미드필더 하대성, 박종우가 그들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직전 부상을 당해 발탁되지 못했다 맏형으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했던 곽태휘(33)는 끝내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해보지 못하고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이근호에게 골 내준 러시아 아킨페예프 골키퍼.
이근호에게 골 내준 러시아 아킨페예프 골키퍼.
개막전에서 페널티킥 판정한 니시무라 유이치 심판.
개막전에서 페널티킥 판정한 니시무라 유이치 심판.

곽태휘·박주호 등 한국도 6명
수아레스·페페 등 ‘최악의 11’
이근호골 허용 아킨페예프 ‘최악’
개막식 니시무라 ‘최악 심판’에

경기에 나가 악몽을 경험한 이들도 있다. 미국 <이에스피엔>은 15일(한국시각) 브라질월드컵 ‘최악의(worst) 11’을 발표했는데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 페페(포르투갈) 등 각 나라 악동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페페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토마스 뮐러를 들이받아 퇴장당했고 수아레스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의 어깨를 깨물었다. “우연히 닿았다. 내 이도 아프다”고 했던 수아레스는 ‘최악의 간식’ ‘최악의 사과’ ‘최악의 변명’ 등에도 뽑혀 다관왕을 차지했다. 원조 악동 발로텔리는 같은 경기에서 ‘플라잉 니킥’으로 상대 수비수와 공을 다투다 경고를 받았다.

네번째 월드컵 첫 경기에서 5골을 내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 1-7 참패의 주범으로 찍힌 다비드 루이스(브라질)와 6경기 1골에 그쳐 결국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프레드(브라질) 등에게도 브라질월드컵은 어두운 기억으로 남았다.

최악의 심판엔 개막전에서 브라질의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 판정을 한 니시무라 유이치와 브라질-콜롬비아의 8강전에서 네이마르의 부상 순간을 놓친 카를로스 카르바요가 뽑혔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근호에게 한골을 ‘헌납’한 러시아의 이고리 아킨페예프는 “마치 일부러 골을 내주려는 것 같았다”는 평가와 함께 최악의 골키퍼로 선정됐다. 독일과의 결승전 전반 상대 실수로 맞은 결정적인 기회를 날려버린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의 실축이 최악의 실수에 선정됐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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