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을 세계 1위로 만든 노민상(52) 감독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자기 생애의 모든 것을 박태환에게 건 스승이, 세계 정상에 올라 보답한 제자에게 보내는 눈물이었다.
-소감이 어떤가?
“태환이가 금메달 딴 건 말할 것도 없고, 아시아에서 금, 은(중국)이 나왔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작전이 맞아 떨어졌는가?
“그렇다. 작전이 맞아 떨어진 것 같다. 4, 5번 레인보다 3번이 오히려 좋았다. 전반엔 해킷이 끌어주고, 젠슨이 뒤에서 밀면서 레이스가 죽지 않았다. 태릉에서도 3분 41초대 기록이 나왔다.”
-훈련 땐 어땠나?
“태릉에서 현지 상황과 똑같은 시간,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2번 했다. 소변을 보는 시간, 수영복을 갈아 입는 시간, 물안경을 쓰는 시간을 똑같이 맞춰서 시뮬레이션을 했다. 이때 (혼자 구간별 수영으로) 3분41초대가 나왔다. 실전에서 3분 41초 대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연습 때 했던 작전 95%가 맞아떨어졌는데,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어제 저녁엔 경쟁 선수들이 예선에 뛰었던 걸 분석해서 전, 후반을 끄는 선수들을 가려냈다. 오버만 안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아침에는 무엇을 먹었나?
“곰국을 간단히 마시라고 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 전망은. “남은 경기에선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남은 경기 예상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박태환 선수에게 특별히 주문한 것이 있는가? “경기 전날 태환이가 가슴 아픈 이야기를 했다. ‘금메달, 은메달 다 대단한 건데 못 따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냐’고 하더라. 그래서 아니다. 이런 자리에 뛰는 것 자체가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거라고 해줬다. 기자들이 좀 도와달라. 너무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 200m에서도 최선 다해서 준비하겠다. 앞으로 가능성이 무한한 아이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곰국을 간단히 마시라고 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 전망은. “남은 경기에선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남은 경기 예상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박태환 선수에게 특별히 주문한 것이 있는가? “경기 전날 태환이가 가슴 아픈 이야기를 했다. ‘금메달, 은메달 다 대단한 건데 못 따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냐’고 하더라. 그래서 아니다. 이런 자리에 뛰는 것 자체가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거라고 해줬다. 기자들이 좀 도와달라. 너무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 200m에서도 최선 다해서 준비하겠다. 앞으로 가능성이 무한한 아이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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