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론스타 로비 정황 보험사 대표 조사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8일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유회원(56) 론스타 코리아 대표의 구속영장과 엘리스 쇼트(46) 론스타 부회장, 마이클 톰슨(45) 론스타 법률 담당 이사의 체포영장을 이르면 다음주께 다시 청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증거자료를 더 보완하고, 수사과정에서 포착한 유회원씨의 추가 범죄 혐의를 영장에 덧붙여, (영장을 기각한) 두 법관 외에 다른 경험 많은 법관의 세번째 판단을 받기 위해 세번째로 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론스타 관련 수사는 다소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강원(56·구속) 전 외환은행장과 공모해 외환은행 헐값 매입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변양호(52)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등의 사전 구속영장 청구도 다음주로 미뤘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의 고위 관계자는 “검찰이 새로운 혐의나 증거를 덧붙여 유씨 등의 영장을 또다시 청구한다면 이는 같은 영장의 재청구가 아니다”라며 “영장전담 판사 2명 가운데 한 명에게 배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론스타에서 나온 것으로 의심되는 20억원이 보험회사 대표인 하아무개씨에게 건네진 정황을 잡고, 하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채 기획관은 “(하씨 조사가) 매각을 위한 로비 등 외환은행 헐값 매각 본체 수사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으나, 하씨는 검찰에서 “론스타와 자문계약을 맺고 받은 컨설팅 비용”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상철 이순혁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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