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그러진 검찰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한 서울중앙지법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이뤄진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민원실 앞의 조형물인 ‘서 있는 눈’에 비친 대검찰청의 모습이 일그러져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다른 2명 체포영장도…검찰 “다시 청구할 것”
이상주 영장전담판사 “외환카드 주가 감자설 상관없이 하락세”
이상주 영장전담판사 “외환카드 주가 감자설 상관없이 하락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가 재청구한 유회원(56)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사전 구속영장과 엘리스 쇼트(46) 론스타 부회장, 마이클 톰슨(45) 론스타 아시아지역 고문 변호사의 체포영장이 7일 또 기각됐다. 검찰은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유씨 등의 영장을 또다시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상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피의자가 증권거래법을 위반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구속 사유는 없다. 주거가 일정해서 도주 우려가 없고, 검찰이 많은 증거를 확보해 증거인멸 우려도 없다”고 영장 기각사유를 밝혔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 또 “론스타 사건 관련자 두세 명의 영장을 추가로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3년 외환은행 매각에 적극 개입했던 변양호(52)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외에 금융감독원이나 외환은행 관계자 한두 사람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론스타 사건 관련자 두세 명’을 두고 “일부는 금융기관 관련자도 있을 수 있고, 론스타 매각 업무 관련자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 뒤, “재청구된 유회원씨의 영장 발부 여부를 지켜본 뒤 추가 영장 청구 대상자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혐의가 드러났지만 영장 청구 대상에서 빠진 인사들은 모두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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