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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대학외에 꿈꿀 수 없는 입시경쟁교육이 싫다”

등록 2007-11-19 17:27수정 2007-11-20 14:55

교육부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 중인 허그루(고3)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육부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 중인 허그루(고3)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육청소년] 수능거부한 고3학생 허그루(19)군 교육부 앞 1인시위 진행
“대학가는 것 외엔 어떤 꿈도 쓸모없게 되는 입시경쟁교육이 너무도 싫습니다. 경쟁교육에서 벗어나 원하는 것을 배우고 꿈꾸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청소년에게 돌려주세요.”

2007년 11월 15일, 전국 58만 수험생의 발걸음이 시험장으로 향할 때 허그루(고3)군은 차가운 거리를 선택했다. 고3이라면 ‘당연히’ 수능시험을 보고 있어야 할 시간인 오전 11시 30분, 그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입시의 중심, 수능의 심장에 화살을 쏜다’라는 주제로 1인 시위를 했다.

처음 해보는 1인 시위가 쑥스럽지만 경쟁교육을 야기하는 입시철폐를 외치는 그의 눈빛은 진지했다.

허그루(19)군은 청소년인권에 관련한 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 교육문제의 정점에는 ‘수능’이라는 입시제도와 대학서열화가 있음을 알게 됐다. 학교에서는 대학입시라는 미명아래 두발규제, 체벌 등의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강남과 강북의 아이들은 부모의 소득에 따라 불평등한 인생을 살고 있다.


“주위 친구들 대부분이 오늘 수능을 보러 갔는데, 정말 안타까워요. 어쩔 수 없이 대학에 가야 하는 현실이… 한 번의 시험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이 사회가 정말 몰상식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통과된 차별금지법에서 ‘학력’부분이 빠진 것으로 우리사회 교육의 문제점은 더욱 극명해졌다. 좋은대학 나와야 사람대우 받고,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되는 현실이 너무나도 부당하게고 느낀다. 그는 신정아 학력위조사건도 학벌위주의 우리사회가 만든 씁쓸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시민사회단체에서 청소년인권과, 입시폐지를 중심에 두고 활동하고 싶다는 허 군. 그는 "대학은 언제든지 공부하고 싶을 때 가도 늦지 않는다"고 말하며 친구들이 수능을 치르고 나면 10대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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