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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정신교육'위해 고교생 300명 체벌

등록 2007-08-24 15:00

부천고등학생들이 단체로 체벌을 당하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부천고등학생들이 단체로 체벌을 당하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체벌] 부천고 개학식 당일 '두발규제'이유로 엉덩이 체벌당해
지난 20일 부천고에서 약 300여명의 학생들이 방과 후에 운동장에 모여 체벌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여 체벌은 받은 이유는 두발규제에 걸렸기 때문이다. 부천고의 두발규정은 앞머리와 뒷멀리가 눈썹과 귀, 교복 카라를 덮으면 안된다. 2학년 부장 교사는 이 교칙을 어긴 2학년들을 방과후 운동장으로 모아 한 사람당 5대씩 엉덩이를 때렸다.

20일은 이 학교 개학날로 학생들은 방학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와 교사를 만난다는 생각을 했기에 놀란 표정이었다.

2학년 선배들의 체벌 모습을 지켜본 김모(고1) 군은 “학교가 원래 명문고인데 학생들 성적이 떨어져 학교에서 규제가 심하다”며 “특히 자율학습이나 보충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수시모집에서 교장추천서를 써주지 않는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참여하는 학생들이 대다수다”라고 말했다.

한편, 체벌을 가한 2학년 부장 서보영 교사는 “2학년들이 곧 3학년이 되기 때문에 ‘정신교육’을 시키기 위해 두발검사와 체벌을 했다”며 “교칙은 일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학교, 학생, 학부모와 합의하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 교사는 “요즘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기를 잡기 위해 일부러 체벌을 가하기도 한다”며 “일명 ‘먼지털기’라고 하는데 이러지 않으면 교권이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지혜진 기자 mirokulove3@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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