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카페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학생인권] 미성년자는 출입불가능한 카페
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의 주요 무대가 되는 카페 ‘커피프린스’에서는 미성년자의 출입을 막아 청소년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4일, 홍대 인근에 위치한 카페 ‘커피프린스’를 찾았다. 한적한 골목을 따라가면 어느 한 곳에 여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다. 그곳이 카페 ‘커피프린스’이다.
이미 꽉 차버린 카페를 들어가기 위해 손님들이 한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카페의 테이블은 14개로 언제나 손님들도 꽉꽉 차버린다고 아르바이트생이 말해줬다.
카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어보였다. 커피를 마시러 온 사람들 보다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즐거웠던 것은 아니다. 카페 ‘커피프린스’에서 미성년자들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던 것. 이 사실을 모른 십대 여학생 팬들은 카페에 진입하려다가 아르바이트생의 저지로 들어가지 못했다.
아르바이트생은 “원래 커피숍(오차드마마)일 때 주류를 취급했기 때문에 청소년의 출입을 막았다”며 “예전부터 해오던 것이라 지금도 계속 청소년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페 주변 어디에도 청소년의 출입을 막는다는 공지조차 없었고, 청소년을 막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안내문 또한 찾을 수 없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더운 여름 날, 카페에 들어가겠다는 마음에 몇 십 분을 기다리던 청소년 팬들은 담장 밖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돌아가야만 했다.
이를 지켜보던 아저씨는 “학생들 돈은 돈이 아니냐”며 “다 똑같은 돈 왜 차별하는 것이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이에 기다리던 청소년들은 “그러게 말이에요. 우리도 들어가서 커피마시고 사진만 찍을 건데...”라며 카페에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은 지난 13일 시청률 29.3%를 기록했다. 여기에 십대 시청자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이 시청률에서 십대들의 시청률의 비율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십대의 지지를 바탕으로 흥행한 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은 정작 십대의 마음을 몰라주고 있다.
지혜진 기자 mirokulove3@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점점 늘어가는 손님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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