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대선주자 지지도
‘경선갈등 책임’ 정37%- 손17%- 이31%
정-이 충돌로 손학규 ‘어부지리’ 얻은 셈
정-이 충돌로 손학규 ‘어부지리’ 얻은 셈
<한겨레>가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벌인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정동영 후보와 손학규 후보가 각각 28.7%와 27.8%를 얻어 오차범위 안에서 대혼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해찬 후보는 9.6%에 그쳤다. 이번 조사의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정-손 두 후보의 양강구도는 11일 실시된 통합신당의 2차 모바일 투표에서도 뚜렷이 확인됐다. 2차 모바일투표와 마찬가지로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이해찬 후보는 조금 처지는 양상을 보였다.
통합신당은 이번 경선에서 신당 지지층과 무당파층 5천명을 대상으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벌여 이 결과를 10% 반영한다. 1인 1표씩 반영되는 지역별 일괄경선 및 모바일 투표와 달리,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는 한 응답자의 표가 9표 안팎으로 계산된다. 그만큼 그 파괴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한겨레> 여론조사 결과는 정-손 두 후보가 모든 부문의 조사에서 각각 1∼2%포인트 안팎의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는 통합신당 후보 지지도에서 ‘정 28.7% - 손 27.8%’, 범여권 후보 지지도는 ‘정 28.5% - 손 29.3%’,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경쟁력은 ‘정 18.7% - 손 16.6%’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각각 9.6%, 10.2%, 11.6%에 그쳤다.
이번 <한겨레> 조사를 통합신당의 여론조사 반영 방식에 맞춰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역시 두 후보의 박빙 승부로 나타났다. <한겨레> 조사에서 신당 지지층과 무당파층은 394명(32.7%)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통합신당 후보 지지율은 정 후보 35.8%, 손 후보 32.7%, 이 후보 10.2%로 조사됐다. 이런 추세라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정-손 두 후보 중 누가 이길지는 아직 알 수 없는 형국인 셈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불법·동원과 압수수색 거부 논란에 휩싸이며 집중 공격을 받은 정 후보가 주춤하는 사이 손학규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은 것 같다.
이는 통합신당 경선 과정에 대한 여론에서도 확인된다.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물음에 37.1%가 정 후보를 꼽았고, 이어 이 후보 31.8%, 손 후보 17.9%로 조사됐다. 정 후보 책임론이 더 컸지만 이 후보의 책임을 묻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결국 세 후보 모두 상처를 입었다. 경선 진행 과정에서 세 후보에 대한 생각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좋아졌다는 응답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특히 정동영 후보의 경우, 경선 이후 좋아졌다는 응답은 10.1%에 그친 반면, 더 나빠졌다는 응답이 32.4%에 이르렀다. 정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상처투성이 영광’이 될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다.
문국현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지난달 3.1%에서 이번에 4.6%로 올라 5%대에 근접했다. 전체 범여권 후보별 지지도도 지난달 5.4%에서 7.0%로 상승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17일 조사 때의 26.4%에서 이번엔 46.8%로 무려 20.4%포인트가 상승했다. 임석규 이화주 기자 sky@hani.co.kr 여론조사 전문은 인터넷 한겨레(hani.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선호도
문국현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지난달 3.1%에서 이번에 4.6%로 올라 5%대에 근접했다. 전체 범여권 후보별 지지도도 지난달 5.4%에서 7.0%로 상승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17일 조사 때의 26.4%에서 이번엔 46.8%로 무려 20.4%포인트가 상승했다. 임석규 이화주 기자 sky@hani.co.kr 여론조사 전문은 인터넷 한겨레(hani.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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