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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손 “이제 바람탔다” 정 “대세 못바꾼다” 이 “막판까지 최선”

등록 2007-10-11 21:40수정 2007-10-11 23:50

엇갈인 통합신당 세후보 반응
11일 실시된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경선의 2차 모바일 투표에서도 손학규 후보가 1위를 차지하자, 손 후보 쪽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선거에서 중요한 ‘바람’을 타게 됐다는 것이다. 손 후보 캠프는 이 여세를 몰아 오는 14일 일괄경선에서 ‘대역전극’을 다짐했다.

손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 직접 나와 개표 결과 발표를 지켜봤다. 손 후보는 정동영 후보를 2천여 표 앞선 것으로 나오자 환한 표정을 지었다. 전병헌, 정봉주 의원 등 손 후보 캠프 관계자 10여명도 발표 현장에 나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손 후보는 발표 직후 “국민 여러분들이 진흙 속에 핀 연꽃을 선사해 주셨다. 손학규가 본선에 나가 이명박 후보를 이겨서 이 나라를 선진 대한민국으로 만들고, 한반도 평화를 반드시 이룩하라는 명령을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신당 후보로 뽑히면 즉시 민주당 후보, 국민중심당 후보, 문국현 예비후보와 회동을 하고, 11월19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구체적인 후보 단일화 방법으로 ‘모바일 투표 50%, 여론조사 50%’를 제안하는 등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다시 2위에 머문 정동영 후보 쪽은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긴장감도 나타내고 있다. 자칫 판세가 뒤집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노웅래 대변인은 “선거는 당연히 이기고 지는 것으로, 병가지상사다. 전체 1위 후보는 2위, 3위 후보에게 가끔 져서 기쁘게 해줘야 아름다운 경선이 된다”며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들의 채찍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정기남 공보실장은 “초반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 열세가 반영된 결과로 본다”며 “그러나 1차 모바일 때처럼 오차범위 접전이고, 이 정도 격차로는 대세를 뒤바꾸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속 3위에 그친 이해찬 후보 쪽은 크게 낙담하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들은 득표율(27%)이 1차 때(30%)보다 낮아진 데 대해 “사표 심리가 작동하는 것 같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김형주 대변인은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란 신념을 가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캠프 내부에서는 경선 패배를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경선 이후’를 준비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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