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BAR

“북한을 ‘주적’이라 부를 거냐?”…‘색깔론’ ‘사상검증’으로 물든 토론회

등록 2017-04-19 23:28수정 2017-04-20 01:18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토론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토론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선 후보 2차 TV토론회]
유승민·홍준표, 문재인·안철수에 국보법·햇볕정책 놓고 집중 공세
심상정 “대북송금 이야기 재탕삼탕하면 무능한 대통령” 사이다 발언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1·2위를 다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안보관’과 ‘색깔론’의 잣대로 몰아붙였다.

홍준표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사드 배치-대북 송금-박지원 상왕론을 연결시키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는 안 후보에게 “사드 배치 당론을 변경하려면 박지원 당 대표는 내보내야 한다. 박지원 대표는 대북송금으로 감방 갔다왔는데 친북인사인거 다 안다”며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박지원이 대북정책 대통령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안 후보는 “예전엔 나를 시이오(CEO) 출신이라고 독단적이라고 하더니, 갑자기 ‘박지원 상왕론’이 나온다. 네거티브도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며 “(홍 후보가 하는 말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바지사장’이라는 말과 같다”고 화제를 돌렸다.

이어 홍 후보는 문 후보에게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를 들이댔다. “대통령이 되면 국가보안법 폐지 할거냐”는 질문에 문 후보가 “찬양, 고무 조항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하자, 홍 후보는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당시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송영근 기무사령관을 불러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고 하지 않았냐”고 몰아붙였다. 문 후보가 계속 국가보안법 폐지가 아니라 일부 조항을 개정하겠다고 답하자, 홍 후보는 “그럼 폐지 안하겠다는 말이냐”고 재차 확인했다. 문 후보의 이런 답변이 거듭되자,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는 “국가보안법이 악법이라면 폐지해야 하는것 아니냐”며 홍 후보와 반대편 입장에서 문 후보를 비판했다. 거듭된 공세에 문 후보는 “나라를 망쳐놓고 언제까지 색깔론을 펼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바톤을 이어받은 유승민 후보는 문 후보에게 “북한이 주적인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주적’ 같은 표현은 대통령이 할일이 아니다”며 “국방부는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풀어가야 한다”고 답했다. 유 후보는 왜 주적에게 주적이라고 말하지 못하냐고 계속 따졌다.

색깔론은 결국 심 후보가 나서면서 정리됐다. 홍 후보가 계속 김대중 정부 시절의 색깔론을 놓고 물고 늘어지자, 심 후보는 “대북송금이 몇년 지난 이야기냐. 앞으로 뭘 할지 말해야지. 선거때마다 대북 송금 이야기를 재탕삼탕하면 무능한 대통령 아니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승준 엄지원 기자 gam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속보] 윤석열 탄핵안 가결, 대통령 직무정지…찬성 204표 1.

[속보] 윤석열 탄핵안 가결, 대통령 직무정지…찬성 204표

[단독] 국힘 탄핵 후폭풍…권성동 “거취일임”, 장동혁 최고위원 사퇴 시사 2.

[단독] 국힘 탄핵 후폭풍…권성동 “거취일임”, 장동혁 최고위원 사퇴 시사

[속보] 사과 없는 윤석열 “잠시 멈춰서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3.

[속보] 사과 없는 윤석열 “잠시 멈춰서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사상 초유 ‘내란죄 탄핵안’, 국힘 소신파 12명을 움직였다 4.

사상 초유 ‘내란죄 탄핵안’, 국힘 소신파 12명을 움직였다

국힘, 윤석열 탄핵소추안 ‘부결’ 당론…표결은 참여 5.

국힘, 윤석열 탄핵소추안 ‘부결’ 당론…표결은 참여

[속보]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 종료 6.

[속보]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 종료

[속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정 안정에 온 힘 다할 것” 7.

[속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정 안정에 온 힘 다할 것”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