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2차 TV토론회]
안철수, 문자폭탄·적폐논란 거듭 제기
문재인 “모욕적 문자 옳지 않아” 선 그어
안철수, 문자폭탄·적폐논란 거듭 제기
문재인 “모욕적 문자 옳지 않아” 선 그어
2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9일 열린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회에서도 첫 토론에서 논란을 빚었던 ‘문자폭탄’, ‘적폐’ 논란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문 후보를)지지하는 분이 케이비에스(KBS)에 출연 거부당하자 (문 후보가) 분노한다고 했다. 그런데 가수 전인권씨가 저를 지지한다고 했다가 문 후보 지지자들에게 ‘적폐가수’라는 말까지 들었다. 옳은 일이냐”고 물었다. 문 후보는 “제가 한 말은 아니지 않냐”며 “정치적 입장을 달리한다고 해서 폭력적, 모욕적 문자폭탄을 보내면 옳지 않다고 말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안 후보는 “문 후보께서 문자폭탄이나 막말 같은 걸 왜 양념이라고 했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지난 3일,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문자폭탄 논란에 대해 “그런 일들은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들이다. 저는 우리 경쟁을 더 이렇게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가리킨 것이다. 문 후보는 안 후보의 질문에 대해 “후보들간의 치열한 논쟁이 경선을 위한 양념이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질문답변 총량 9분’을 다 써서 더이상 질문을 던질 수 없게 되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게 “문 후보가 이야기한 적폐세력이 결국 국민 아니냐”며 문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적폐세력이 지지하는 후보”라고 말한 바 있다. 문 후보가 중간에 끼어들어 “국민은 적폐의 피해자다”라고 반박하자, 안 후보는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
이승준 엄지원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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