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을 통과한 다섯 예비후보들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청중들을 향해 손을 맞잡은 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손학규·정동영·한명숙·이해찬·유시민 후보.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1위 손학규(24.75%) 2위 정동영(24.46%) 3위 이해찬(14.30%) 4위 유시민(10.14%)
5위 한명숙(9.42%)
5위 한명숙(9.42%)
통합신당 예비경선 5명 통과…15일부터 본경선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손학규·정동영·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득표 차례)가 5일 예비경선을 통과해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본경선 후보로 진출했다. 이에 따라 통합신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할 본경선은 불과 54표차의 박빙 승부를 펼친 1위 손학규 후보와 2위 정동영 후보가 각축하는 가운데, 이른바 ‘친노’로 분류되는 3위 이해찬, 4위 유시민, 5위 한명숙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합신당은 이날 오후 한명숙 후보를 4위, 유시민 후보를 5위라고 발표했으나 밤 11시40분께 “실무자의 계산 착오로 집계에 오류가 있었다”며 4, 5위의 순위를 정정 발표하는 등 극심한 혼선을 빚으며 기초적인 경선관리조차 하지 못하는 무능을 드러냈다. 일부 후보들은 경선관리의 신뢰도와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 후유증이 예상된다.
통합신당 김덕규 국민경선위원장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예비경선 당선자 발표식에서, 지난 3∼4일 선거인단 1만명과 일반국민 2400명을 대상으로 벌인 1인2표 방식의 여론조사를 통해 이들 5명의 후보가 본경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예비경선에 참여했던 추미애·천정배·신기남·김두관 후보 등 네 사람은 탈락했다.
1위는 손 후보로 전체 유효표의 24.75%에 해당하는 4667표(선거인단 2207표-여론조사 2460표)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2위를 차지한 정동영 후보는 불과 54표가 적은 4613표(24.46%, 2339표-2274표)를 차지했고, 3위인 이해찬 후보가 2709표(14.37%, 1339표-1370표), 유시민 후보가 1913표(10.14%, 1057표-856표), 한명숙 후보가 1776표(9.42%, 761표-1015표)를 각각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학규 후보는 1위를 했지만 2위 정동영 후보에게 0.29%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쫓기며 대세론을 굳히려던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손 후보는 예비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동원 경선’ 및 선거인단의 지역편중 문제를 거론하며 본경선 여론조사 도입을 집중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1위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리며 본경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정동영 후보는 범여권 적자임을 내세우며 손 후보의 한나라당 전력 및 정체성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 및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와 반영 비율 등 본경선 규칙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3위 이해찬 후보는 유시민, 한명숙 후보를 상당한 표차로 따돌리며 ‘친노’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세 후보는 본경선 첫 개표가 이뤄지는 오는 15·16일을 전후해 단일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참여정부 승계론’을 내세우는 세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통합신당 경선은 3강 구도로 재편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 5명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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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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