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후보 신상명세
대통합민주신당 본경선 시작-향후 전망
손학규·정동영 약진 속 ‘친노 단일화’ 주목
여론조사 반영여부·‘이명박 경쟁력’ 등 변수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대선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다섯 후보들은 5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 발표 현장에서 당선 인사말을 했다. 손학규·한명숙·이해찬 후보는 바로 자신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최선의 카드임을 강조했다. 정동영 후보는 ‘함께하는 경선’을, 유시민 후보는 ‘아름다운 경선’을 다짐했다. 뉘앙스가 조금씩 달랐다. 본경선은 어떻게 될까? 초반 구도는 일단 ‘2강3약’으로 잡혔다. 압축하면 ‘대중성에서 앞선 손학규’와 ‘조직에서 앞선 정동영’의 싸움이다. 이해찬·한명숙·유시민은 양강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이들 셋을 합치면 2강의 득표율을 앞선다. 본경선에 영향을 끼칠 주요 변수로는, 세 가지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후보 사이 ‘합종연횡’이다. 이해찬·한명숙·유시민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공언해 놓고 있다. 이들은 흔히 ‘친노’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예비경선에서 그들을 지지한 사람들이 모두 ‘친노’라고 보기도 어렵다. 세 사람이 단일화에 성공하면 ‘터보 엔진’을 달게 된다. 경선 구도는 순식간에 ‘3강’으로 바뀔 수 있다. 단일화의 시기와 방식이 매우 중요하다. 이해찬·한명숙 후보는 9월15일 경선 시작 ‘이전’을, 유시민 후보는 ‘그 이후’를 주장하고 있다.
둘째, ‘규칙’이다. 한나라당의 사례로 알 수 있듯이, 치열한 경쟁에서 규칙의 세밀한 부분이 최종 결과를 가를 수 있다. 손학규 후보 쪽은 정동영 후보 쪽의 ‘조직 동원’ 의혹을 제기하며 ‘여론조사 반영’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동영·이해찬·유시민 후보의 반대가 완강하다. 모바일 투표 반영 비율, 인터넷 투표 반영 비율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셋째, ‘가상 대결’이다.
신당의 후보는 결국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싸우게 된다. 따라서 각 언론사에서 벌이는 여론조사는 선거인단의 선택에 직접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명박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는 사람이 유리해진다.
본경선의 이런 구도와 변수 속에서 후보들의 기본 전략이 자연스럽게 결정된다.
손학규 후보는 ‘본선 경쟁력’이 핵심 전략이다. 한나라당과의 격차가 워낙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어쨌든 ‘범여권 1위’라는 지위는 확실한 프리미엄이다. 수도권 출신이기에 호남을 중심으로 전통적 지지계층이 밀어주면 이명박 후보와 해 볼 만하다는 논리로 선거인단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영 후보의 전략은 ‘정통성’이다. 그는 열린우리당 의장 자리를 놓고 전국 선거를 몇 차례 치러본 경험이 있다. 그 조직이 지금도 그대로 살아 있다. 이번 예비경선에서도 그 덕을 톡톡히 봤다. 호남 출신은 약점이 아니라 오히려 전통적 지지계층을 묶어낼 수 있는 장점이라는 논리를 준비하고 있다.
이해찬·한명숙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일한 경험을 내세우며, ‘일꾼론’ ‘통합론’ ‘민주정부 승계론’ 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 후보는 일단 ‘페이스 메이커’를 자처했지만, 선두권으로 치고올라갈 기회를 엿볼 것으로 예상된다.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여론조사 반영여부·‘이명박 경쟁력’ 등 변수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대선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다섯 후보들은 5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 발표 현장에서 당선 인사말을 했다. 손학규·한명숙·이해찬 후보는 바로 자신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최선의 카드임을 강조했다. 정동영 후보는 ‘함께하는 경선’을, 유시민 후보는 ‘아름다운 경선’을 다짐했다. 뉘앙스가 조금씩 달랐다. 본경선은 어떻게 될까? 초반 구도는 일단 ‘2강3약’으로 잡혔다. 압축하면 ‘대중성에서 앞선 손학규’와 ‘조직에서 앞선 정동영’의 싸움이다. 이해찬·한명숙·유시민은 양강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이들 셋을 합치면 2강의 득표율을 앞선다. 본경선에 영향을 끼칠 주요 변수로는, 세 가지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후보 사이 ‘합종연횡’이다. 이해찬·한명숙·유시민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공언해 놓고 있다. 이들은 흔히 ‘친노’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예비경선에서 그들을 지지한 사람들이 모두 ‘친노’라고 보기도 어렵다. 세 사람이 단일화에 성공하면 ‘터보 엔진’을 달게 된다. 경선 구도는 순식간에 ‘3강’으로 바뀔 수 있다. 단일화의 시기와 방식이 매우 중요하다. 이해찬·한명숙 후보는 9월15일 경선 시작 ‘이전’을, 유시민 후보는 ‘그 이후’를 주장하고 있다.
둘째, ‘규칙’이다. 한나라당의 사례로 알 수 있듯이, 치열한 경쟁에서 규칙의 세밀한 부분이 최종 결과를 가를 수 있다. 손학규 후보 쪽은 정동영 후보 쪽의 ‘조직 동원’ 의혹을 제기하며 ‘여론조사 반영’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동영·이해찬·유시민 후보의 반대가 완강하다. 모바일 투표 반영 비율, 인터넷 투표 반영 비율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왼쪽)와 정동영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뒤 연단에 나란히 앉아 이해찬 후보의 당선소감을 듣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