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한국인 납치 사건과 관련, 탈레반 현지 사령관이 "(인질 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은 60% 이상"이라고 말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사령관은 지난 2일 밤 자사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협상이 계속되는 한 인질은 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프간 정부에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수감중인 탈레반 병사 8명의 명단과 관련해서도 "별도의 인물로 교체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령관이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탈레반측은 한국 정부와의 휴대전화 협상에서 무언가 반응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3일에도 계속 협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탈레반이 현재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탈레반 수감자 가운데는 아프간 주둔 미군에 구속돼 있는 인물이 있어 아프간 정부가 석방에 동의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 이들을 아프간측이 동의할 수 있는 인물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탈레반 사령관은 "한국측과의 협상은 며칠 걸릴 것"이라고 다소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아사히신문은 한국인 피랍자가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 당국 소식통을 인용, 탈레반이 한국 정부가 보낸 의약품의 인수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7월31일 현지 종교지도자들이 의약품을 탈레반에게 보냈으나 현지 탈레반 사령관에게 휴대전화로 확인한 결과 "우리가 약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또 카불의 민간 진료소가 3일 인질을 진료하기 위해 의료팀을 현지로 파견했으나 탈레반은 이들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한국측과의 대면협상 지역과 관련, 탈레반 대변인이 자사와의 통화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아프간 정부의 지배하에 있는 지역에서는 회담을 할 수 없다"고 말해 자신들의 세력하에 있는 곳에서만 회담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또 "아프간 주재 한국 대사와는 여러차례에 걸쳐 대화를 했다. 대사는 '수감중인 탈레반 병사의 석방을 위해 아프간 정부를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또 카불의 민간 진료소가 3일 인질을 진료하기 위해 의료팀을 현지로 파견했으나 탈레반은 이들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한국측과의 대면협상 지역과 관련, 탈레반 대변인이 자사와의 통화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아프간 정부의 지배하에 있는 지역에서는 회담을 할 수 없다"고 말해 자신들의 세력하에 있는 곳에서만 회담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또 "아프간 주재 한국 대사와는 여러차례에 걸쳐 대화를 했다. 대사는 '수감중인 탈레반 병사의 석방을 위해 아프간 정부를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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