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미-아프간 정상회담.이슬람 족장회의 주시
정상회담 인질문제 최우선 과제 포함되도록 노력
정상회담 인질문제 최우선 과제 포함되도록 노력
사이드 자와드 미국 주재 아프가니스탄 대사는 3일 "탈레반이 카불주재 한국 대사와의 접촉을 고의로 지연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5-6일 열리는 미국과 아프간 대통령의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과 곧 개최될 예정인 아프간과 파키스탄 부족장회의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전했다.
자와드 대사는 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인질문제가 가장 우선순위로 다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국회 방미단의 요청을 받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박 의원은 말했다.
자와드 대사는 이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등 5당 원내대표로 구성된 국회방미단과 만나 "최근 카불 주재 한국대사와 탈레반과의 접촉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장소협의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탈레반이 미.아프간 정상회담과 700여명들의 족장들이 모이는 '이슬람 카운슬 미팅'이 끝난 뒤 어떤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박 의원은 면담결과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진석 국민중심당 원내대표는 자와드 대사의 발언에서 탈레반이 조만간 어떤 결정을 내리기 보다는 예정된 정상회담과 족장모임의 귀추를 먼저 지켜보지 않겠느냐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자와드 대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이번 사태해결을 위해 이슬람국가들과 긴밀한 외교를 통해 이들 국가들이 메시지를 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이집트와 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 대한 외교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고 박 의원은 말했다.
이어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자와드 대사와 면담이 매우 유익했다면서 미.아프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떤 이야기를 정상회담에 반영시키면 좋겠느냐고 구체적으로 나와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등이 솔직한 대화를 나눴고 군사작전 불가입장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자와드 대사는 이에 대해 군사행동에 반대하는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군사행동 반대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또 열린우리당의 장 대표는 자와드 대사가 이번 인질사태가 발생한 뒤 카르자이 대통령과 매일 통화하면서 인질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아프간 정부도 인질사태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번 국회방미단은 졸속하게 충동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생명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 긴급하고도 초당적인 외교를 벌이기 위해 달려왔다고 강조하고 미 국무장관 대리인 니컬러스 번스 차관으로부터 인질이 풀려날 때까지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에 관여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이와 함께 이번 국회방미단은 졸속하게 충동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생명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 긴급하고도 초당적인 외교를 벌이기 위해 달려왔다고 강조하고 미 국무장관 대리인 니컬러스 번스 차관으로부터 인질이 풀려날 때까지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에 관여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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