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에 대한 용감한 폭로를 접하며 전남 신안에서 아버지들이 교사를 성폭행했던 사건을 떠올렸다. 그 일이 벌어졌을 때 내가 가장 먼저 했던 생각은 서울로 오길 잘했다는 것이었다. 내가 다닌 교대는 신안처럼 이른바 ‘도서 벽지’가 많은 지역에 속해 있었다. ‘도서 벽지 근무’란 인구가 적고...
생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으레 생리통이 없는 여성과 그들이 저지르는 생리휴가 악용, 그것만 봐도 우리 사회가 남성을 오히려 역차별하는 사회임을 알 수 있다는 성토가 쏟아진다. 실제로 여학교에 근무하는 여교사로부터 생리결석을 악용(?)하는 여학생 사례를 듣기도 했다. 현재 제도에 따르면 아이가 아파서 학교...
생리통이 무척 심하다. 진통제로 견뎌보려다 아이들에게 감정 제어 못 하는 모습을 보이고 나서 내 한계를 인정했다.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복통’이 심하니 배려해 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다. 문제는 이게 한 달에 한 번, 그것도 3~4일간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이다. 급기야 이듬해 우리 반 학생들을 위해 기존 반 학생이 ...
다들 내 얼굴에 참 관심이 많았다. 중학교 때 처음으로 바른, 색 있는 립밤을, 평소 내 이름도 몰라 번호로 부르던 선생님은 금방 알아차렸다. “어디 가서 몸 팔려고 그딴 걸 바르냐”는 말이 돌아왔다. 화가 나서 화장을 시작했다가 점점 멈출 수 없게 되었다. 화장 안 한 내 얼굴을 견딜 수 없었다. 화장품 때문에 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