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회에 나온 정치인들의 언설을 접하면서 의아했습니다. 왜 저들은 상대를 가리켜 “우리 아무개 의원님” “우리 아무개 후보님”이라고 일컫는 걸까. 정치인들은 전장의 ‘적’조차 ‘우리’라고 포섭하지만, 누군가는 ‘시민’ ‘국민’이라는 집단 호명 속에서도 ‘우리’로서 공존할 것을 허락받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었...
이상하게 절집 이야기, 스님들의 신간이 많다 싶었는데 다음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그런 거였군요. 카이스트 물리학도였다가 출가한 도연 스님의 <누구나 한번은 집을 떠난다>(판미동),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의 산문집 <물 흐르고 꽃은 피네>(불광출판사), 텔레비전과 라디오 불교채널을 통해 익숙...
‘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강맑실)가 대선 후보들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각 정당 대선후보의 독서 모습을 찍어 소셜 미디어 등으로 배포하고 있는데요. 사진에도 각자 개성이 뚝뚝 묻어납니다. 문재인 후보는 <목민심서>를 들었고, 홍준표 후보는 독서 때 차를 마...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는 광장의 시기에 한국인들 상당수가 스스로 ‘약자, 주변인, 외부자, 타자’임을 확인하거나 적어도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보았습니다. ‘비상정국’은 “한국사회를 움직이는 사람들”인 ‘내부자’와 그렇지 않은 ‘외부자’를 알게 하는 시간이었다는 것이죠. (<말과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