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B] 책거리 새벽잠 설치다 어스름 녘 창문을 열었습니다. 훅 끼쳐오는 습한 공기 냄새와 매미 울음이 뭉친 공감각이, 여름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음을 새삼 알리고 있었습니다.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 소리에 묻힌, 아직 노래 아닌 무엇이 떠올랐습니다. “숨 막힐 듯,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다”는 “타전 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