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의 멀티태스킹 기능이 사용자의 주의를 분산시켜 심층적 사고와 판단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연구가 화제였다. 그래도 손에서 좀처럼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관계와 정보에 대한 욕구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세상은 더 연결됐고,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에서만 9억명 ...
1981년 4월4일 한 조간신문은 사회면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씨 구속”이란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친구와 함께 대마초 흡연…나이트클럽서 취중절도 혐의’라는 부제를 달아 사진과 함께 6단으로 크게 보도했다.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국민영웅은 하루아침에 잡범으로 추락했다. 동명이인의 범죄...
유럽의 중세 역사에서 스위스인은 가장 호전적인 민족으로 통한다. 격렬한 전쟁터의 선봉엔 어김없이 스위스 용병이 있었다. 14~15세기 프랑스 발루아 왕가는 스위스 용병을 쓰지 않으면 전투에서 이길 수 없다고 여겼다. 교황을 호위하는 110명 규모의 근위대는 스위스 병사로만 구성돼 있다. 1527년 신성로마제국 ...
‘정보 비만’이라는 신종 질환이 번지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2009년 연구를 보면, 미국인은 하루 평균 11.8시간을 컴퓨터 등으로 정보를 소비한다. 먹거리가 흔해지고 섭취량이 늘어나 비만이 문제되는 현상이 정보의 세계에도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 이전의 통계인 것을 고려하면 상황은...
국내엔 20세기 이후의 현대미술을 다룬 책이 드물다. 그리스·로마시대, 르네상스, 신고전주의, 인상파 등 19세기 이전의 서양미술에 관한 서적이 풍부한 것과 대조적이다. 표현주의, 추상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등의 현대미술 흐름은 사진술과 대중사회라는 도전에 맞서 시각예술과 미적 추구의 새 지평을 모색한 당대의 ...
기가픽셀(10억 화소) 카메라 시대가 열렸다.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는 미국 듀크대 연구진이 개발한 10억 화소의 디지털카메라 시제품을 소개했다. 시판중인 디카 최고제품보다 약 30배 높은 해상도로, 1㎞ 거리의 표지판을 읽을 수 있는 정밀도다. 연구진은 연내에 100억 화소 제품을 개발하고, 이후 5...
‘테트리스 음모설’이란 게 있었다. 1990년대 선풍적 인기를 누린 테트리스 게임의 개발과 보급이 서방의 컴퓨터 개발자들을 현혹해 본업에 한눈팔게 만들려는 소련 정보기관(KGB)의 음모에 따른 것이라는 우스개다. 정보화시대 불평등을 줄이려던 디지털 격차 해소 정책이 새 과제를 만났다. 이용환경 구축에만 신경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