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기수론’이 거세다. 한국 정치 얘기가 아니다. 미국 공화당의 요즘 모습이다. 10월29일 미 하원에선 공화당의 폴 라이언(45)을 새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 124년 만에 탄생한 40대 하원의장이다. 같은 날 실시한 뉴햄프셔의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선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이 3위(13%)로 뛰...
‘증오범죄’(hate crime)란 편견에 의해 특정 집단에 폭력을 가하는 범죄행위를 뜻한다. 미국에서 하얀 옷에 복면을 쓰고 흑인들을 납치해 사적 폭력을 가한 ‘큐 클럭스 클랜’(KKK)의 행동이 대표적인 증오범죄로 꼽힌다. 역사적으로는 제정 로마 시대의 기독교도 학살이나 2차 대전 당시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을 증오범...
서울에서 용산이 어디냐고 물으면 아마 시골에서 갓 올라온 사람 취급받기 십상이다. 용산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은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 가운데 하나다. 미군기지 때문에 정체돼 있다가 2004년 기지 이전이 확정된 이후에 고급 아파트가 줄지어 들어서며 집값이 강북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떠올랐다. 이렇게 지역을 가...
미국의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의 업적에 대한 학계 평가는 그리 후하지 않다. 2000년 <월스트리트 저널>이 저명한 정치·법·역사학자 1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대통령 종합평가를 보면, 그는 5점 만점에 평점 2.47로 ‘평균 이하’였다. ‘위대한 대통령’ 반열에 오른 이는 조지 워싱턴(평점 4.97), 에이브러햄 ...
우리나라에서 절을 하기 시작한 건 단군조선 때부터라고 고려 후기에 편찬된 <단군세기>엔 적혀 있다. 기원전 424년 제사를 지내는데 세 번 절하고 여섯 번 허리를 굽히는 ‘삼육대례’(三六大禮)를 올렸다는 기록이 나온다. 조선시대엔 궁중에서 왕에게 예를 표할 때 절을 했다. 왕의 측면에서 큰절을 한 번 하고...
미국 워싱턴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 골프장은 그린피가 비교적 싼 퍼블릭이라 한국 교민과 주재원들도 즐겨 찾는다. 이곳에선 운 좋으면 미국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걸 멀리서 볼 수 있다. 백악관에서 가깝고 공군기지 안이라 경호가 손쉽기 때문에 역대 대통령들이 이 골프장을 자주 찾는다. 골프에 관대한 미국에...
‘지도력의 실패’(A Failure of Initiative). 2006년 2월에 미국 하원이 발간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난에 관한 보고서 제목이다.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를 덮쳤다. 강력한 바람과 폭우에 둑이 무너지면서 뉴올리언스는 물에 잠겼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수만명이 도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