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여왕’ 김지선씨는 유축을 통해 네 아이 모두에게 모유를 먹였다. 모유수유는 아이들의 면역력 향상과 정서 함양에 좋고, 엄마의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늘씬한 몸매의 김씨가 밝게 웃고 있다. 김지선 제공
한겨레 특집 | 새로쓰는 육아이야기
육아의 꽃, 모유수유
착한 몸매는 저절로 아이와 스킨십 너무 좋아요
육아의 꽃, 모유수유
착한 몸매는 저절로 아이와 스킨십 너무 좋아요
▶ 베이비트리 바로가기 출산 한 달 만에 방송 복귀해 유축으로 4~6개월 먹였다
젖이 너무 불어 막혀 바늘로 젖꼭지 따 피가 뚝뚝 흐르기도 했다
젖이 넘쳐 가수 김혜연씨가 젖동냥을 하기도 했다
1인3역에 몸이 파김치가 돼도 여우같은 남편 때문에 버틴다 개그우먼 김지선(39살·사진)씨가 문을 들어서자마자 화들짝 놀랐다. 아이 넷을 낳은 아줌마 몸매라 믿기지 않았다. 세련된 단발머리에 가느다란 허리와 다리, 활짝 웃는 그는 ‘골드 미스’라 해도 무방할 것 같았다. “아이 넷을 낳고도 어떻게 그렇게 날씬하냐”고 경탄하니“모유수유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됐고, 아줌마도 식사 조절과 운동을 하면 날씬해질 수 있는 법”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들 셋을 둔 그는 지난해 9월 말 넷째 딸을 낳으면서 ‘다산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계획에 없던 넷째 아이가 생기면서 동료 개그우먼 이경실씨는 그에게 ‘스베’(스치면 베이비가 생긴다) ‘신궁’(신이 내린 자궁)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아이 한 명도 키우기 힘들다고 말하는 세상에서 그가 아이 넷을 낳을 용기를 낸 건 무엇때문일까? 직접 모유수유를 하면서 어떤 감정들을 느꼈을까? ■ 기쁨과 행복 “아이들에게 젖을 줄 때 ‘아~ 얘가 내 자식이구나’하고 느껴요. 아이가 젖을 먹을 땐 제 살냄새를 맡잖아요. 아이와의 스킨쉽, 전 그게 너무 좋아요”젖을 줄 때의 느낌을 말할 때 그의 눈은 반짝반짝 빛났다. 그는 출산한 지 한 달 만에 방송 복귀를 하면서도, 유축을 통해 억척스레 네 아이 모두 4~6개월 모유수유를 했다. 다른 여자 연예인들이 방송 복귀와 함께 분유를 먹이는 것과는 다른 태도다. 2남2녀의 둘째 딸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땐 형제자매가 많은 것이 좋은 줄 몰랐다. 유복한 집안이 아닌터라 사춘기땐 “이렇게 못 먹이고 못 입힐거면서 왜 이렇게 자식은 많이 낳았냐”며 부모 가슴에 대못도 많이 박았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땐 오빠나 동생에게 상담을 하고, 좋은 일이 있을 때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 자연스레“형제자매는 부모가 내게 물려준 가장 큰 재산”이라는 걸 깨달았다.
“결혼하면서 아이는 셋 정도 낳겠다고 생각했어요. 여동생도 아이를 셋 낳았죠. 넷째는 정말 계획없이 생긴건데, 하늘이 뜻이 있어 그 아이를 보냈을거라 생각하면서 감사하게 받아들였죠” 모수유수유를 고집한 것은 동료 박미선씨가 해준 말 때문이다. 박씨는 “아이들이 잔병치레가 많은데 아플 때마다 모유수유를 안해서 그런 것 같아 죄책감을 느낀다”며 “넌 모유수유 꼭 해라”고 조언해줬다. 방송활동 때문에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할텐데, 면역력 향상과 정서 함양에 좋다는 모유만은 꼭 먹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네 아이 모두 짧은 시간이지만 모유수유를 한 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꼈다. 모유수유 덕분인지 아이들 넷은 건강한 편이며, 특히 둘째와 셋째는 또래들보다 큰 편이라 자랑했다.
‘다산의 여왕’ 김지선씨는 유축을 통해 네 아이 모두에게 모유를 먹였다. 모유수유는 아이들의 면역력 향상과 정서 함양에 좋고, 엄마의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늘씬한 몸매의 김씨가 밝게 웃고 있다. 김지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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