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폐간 국민캠페인’ 다음카페
보수 언론들이 누리꾼들이 벌이고 있는 조선·중앙·동아일보 광고주 압박운동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24일 광고주 압박운동 게시물이 주로 올라오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한 카페를 폐쇄할 것을 요청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조중동폐간 국민캠페인 카페(cafe.daum.net/stopcjd) 폐쇄 요청의 건’이란 공문에서 “위 카페에서 벌어지는 불법행위로 본사가 막심한 피해를 입고 있고, 이는 귀사의 약관상 명백히 위반된 행위”라며 “카페를 폐쇄하거나 접근제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해 이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공문을 받은 게 사실이며 어떻게 할지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쪽은 향후 게시물이 아닌 카페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임시차단 조치의 대상인지, 그리고 해당 카페가 불법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지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도 이날 다음 쪽에 조중동 광고주 압박운동과 관련한 100여건의 게시물 삭제를 요청했다. 다음은 이날 오후부터 해당 게시물을 임시삭제(최대 30일 열람제한)하기 시작했다. 동아일보는 지난 20일에도 다음 쪽에 관련 게시물 삭제를 요청해, 수십건이 임시삭제된 바 있다.
다음 관계자는 “동아일보가 처음 삭제를 요청할 당시, 게시판 전체 글을 지목한 것도 있어 우리 쪽이 정확한 게시물 주소를 보내야 조처를 취할 수 있다고 답했다”며 “동아일보가 24일 오전 100여건의 게시물 주소를 적어서 삭제 요청을 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에 임시삭제 대상이 된 게시물들은 주로 다음 카페인 ‘조중동폐간 국민캠페인’,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cafe.daum.net/antimb), 토론장인 아고라 등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임시삭제되는 게시물의 작성자들에게는 전자우편을 통해 이런 사실이 통보된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