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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82쿡닷컴, 조선일보 앞 규탄 회견

등록 2008-06-22 19:43수정 2008-06-22 23:44

5s인터넷 카페 ‘82쿡닷컴’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 앞에서 “주부들이 뿔났다, <조선일보>는 사과하라!”라는 펼침막을 든 채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A href="mailto:jsk@hani.co.kr">jsk@hani.co.kr</A>
5s인터넷 카페 ‘82쿡닷컴’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 앞에서 “주부들이 뿔났다, <조선일보>는 사과하라!”라는 펼침막을 든 채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조중동 광고 불매’ 소비자 운동
법적대응 공문 받은 회원들
“사이버테러 표현 사과하라”
누리꾼들 “광고주 압박 계속”

<조선일보>가 조중동 광고 싣지말기 운동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는 공문을 온라인 모임‘82쿡닷컴’(82cook.com)에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이 모임 회원을 비롯한 누리꾼들이 정면 대응에 나섰다. 조선일보는 지난 12일 82쿡닷컴 운영진에게 “상식을 넘어서는 악성 게시글로 신문사와 광고주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를) 방치한다면 향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상응하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82쿡닷컴 회원 40여명은 22일 서울 세종로 코리아나호텔 조선일보사 현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일보를 거세게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에는 광고 비용이 포함돼 있기때문에 소비자가 광고 비용의 쓰임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며 “그럼에도 구체적인 설명 없이 ‘폭력·범죄’ 등 추상적인 표현으로 ‘협박공문’을 보낸 것은 다수의 회원인 주부들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또 “소비자 운동을 사이버테러로 표현한 것은 명예훼손”이라며 “신문 지면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과 운영진에게 사과할 것”을 조선일보에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조선일보는 이번 사태가 일어난 근본 원인에 대해 반성하고 진정한 언론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살과 6살 두 딸과 함께 기자회견장을 찾은 아이디 ‘두딸맘’은 “바른 목소리를 내려는 조그만 사이트에 거대 언론사가 협박 공문을 보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내 자식들의 먹거리를 지키겠다는게 뭐가 잘못이냐”고 주장했다. 한철희(46)씨는 “82쿡닷컴에 공문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 회원 가입을 하고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오히려 조선일보가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회원들은 “조선일보 폐간하라” “조선일보가 신문이면 우리집 화장지는 팔만대장경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처음 기자회견을 제안한 아이디 ‘조용한 녀자’는 “공문을 보고 민주언론시민연합에 문의를 해 본 뒤 우리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임신 한 상태라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못해 온 것을 미안해하다 이번 기자회견을 제안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조선일보의 공문을 블로그와 생활 카페 등에 퍼나르는 한편 조중동에 광고한 기업 목록을 각종 게시판에 공개하는 등 조중동 광고 싣지말기 운동을 이어갔다. 마이클럽의 아이디 ‘비밀’은 “조선일보의 인터넷 재갈물리기가 시작되었다”며 공문을 퍼왔고, 적잖은 마이클럽 회원들은 잇따라 82쿡닷컴에 가입하기도 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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