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국민감시단 회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차례상에 미국산 쇠고기가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운동을 벌이겠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대책위, 안사고 안팔고 안먹기 ‘3불' 캠페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0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석인 다음달 14일을 앞두고 본격적인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이날 회견문에서 “일부 미국산 쇠고기는 치사성 O157 대장균에 감염됐을 우려가 제기돼 대규모 ‘리콜’ 사태가 벌어지는 등 안전이 100% 확보되지 않았다”며 “추석을 계기로 검역을 통과한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으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적극적인 불매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현재까지 검역을 통과한 미국산 쇠고기는 5391t이다.
대책회의는 이를 위해 다음달 3일부터 추석 당일인 14일까지 ‘미국산 쇠고기 안돼! 10일 집중행동’을 통해 ‘안사고, 안팔고, 안먹기’ 등 이른바 ‘3불 캠페인’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전국여성연대 등 여성단체들은 이미 지난 14일 서울에서 ‘장바구니 실천단’을 가동했고, 충북·수원·경남·광주 등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유통 저지를 위한 도민운동본부를 결성했다. 전북 전주시 등에서는 ‘광우병 청정지대’ 정착을 위한 시민협약 운동도 진행 중이다.
길윤형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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