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규장각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환수위원회’는 일본 도쿄대로부터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을 돌려받기로 한 것과 관련해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7월 이전에 실록의 공식 반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반환은 도쿄대 쪽은 ‘기증’을, 서울대 쪽은 ‘환수’라는 표현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규장각 관계자가 규장각에 보관 중인 같은 오대산본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서울대는 31일 일본 도쿄대로부터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을 돌려받기로 한 것과 관련해 “환수 방법과 시기는 두 대학의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지만 7월 이전에 공식 반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규장각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환수위원회’는 이날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밝히고 “이번 반환을 계기로 국외반출 문화재의 반환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 환수위는 또 “이번 반환 결정 과정에서 도쿄대 쪽은 ‘기증’을, 서울대 쪽은 ‘환수’라는 표현을 쓰기로 협의가 이뤄졌다”며 “양쪽의 입장을 배려하는 이런 방법이 국외유출 문화재 반환에서 진일보한 방식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불교계를 중심으로 꾸려진 ‘조선왕조실록 환수위원회’가 ‘실록’을 애초 일제에 의해 반출되기 전 보관 장소인 월정사로 보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울대 환수위 쪽은 “실록이 국내에 들어오면 문화재청의 문화재 지정 절차와 관리 지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우선은 환수가 순조롭게 이뤄지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답했다. 또 서울대 환수위는 “불교계 쪽 환수위의 수고로 이번 반환이 이뤄졌다”며 “서울대의 이름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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