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50호 ‘송조표전총류’, (사진출처=문화재청 홈페이지)
강혜숙 의원 주장
“잃어버린 <직지>에 버금가는 금속활자본이 국내에 숨어 있다?”
강혜숙 열린우리당 의원이 세계 최고급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에 버금가는 또다른 금속활자본 고문서의 행방에 대해 본격 문제를 제기했다.
강혜숙 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내어, “국내 최고 금속활자본 중 하나인 ‘계미자’로 인쇄한 <송조표전총류(宋朝表箋叢類>’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사라진 <송조표전총류>는 지난 2005년 4월 2일 대구의 한 고서방에서 3억5천만원의 입찰가로 경매에 부쳐졌으나, 유찰된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이다. 강혜숙 의원은 “문화재청에 유통 경로에 대해 질의했으나, <송조표전총류>가 경매에 부쳐진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현존하는 국내 최고 금속활자본 중 하나가 국보로 지정되지 못하고 행방이 사라져 버린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한 “문화재청은 서둘러 유통경로를 파악하고, 가지정문화재로 직권 상정해서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국보급 유물의 해외 유출을 막아야 한다”며 문화재청에 대해 신속한 조처를 촉구했다.
‘조선왕조실록환수위’ 간사인 혜문스님도 “국보급 문화재가 국가와 국민이 모르는 사이에 어디론가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문화재청은 <송조표전총류>의 정확한 유통경로를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의 취재결과 <송조표전총류>는 당시 경매에서 유찰되었으나, 경기도에 있는 한 박물관에 팔린 것이 확인됐다. 경매를 담당했던 고서방의 대표는 “<송조표전총류>는 경주의 한 개인 소장자가 경매를 의뢰했으나 유찰됐다”며 “2004년 유찰된 직후 경기도의 한 박물관에서 먼저 접촉을 해와 애초 입찰가인 3억5천만원에 팔았다”라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유통 경로를 확인 중”이라면서도 “다만, 대구 경매시장에 나왔던 그 <송조표전총류>가 계미자 인출본이라는 주장이 있기는 하나, 이에 대한 최종 판단은 실물을 확인하고 학술적 조사를 거친 다음에 최종적으로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조표전총류>는 조선시대 태종3년(1403)에 주조한 계미자로 인쇄된 것으로,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발행연도 (1377년, 고려 우왕 3년)보다 30여년 발간연도가 늦지만 국내에 존재하는 최고의 금속활자본이다. 하지만 이 역시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는 50년 정도 앞선다. 계미자는 1403년(태종 3) 계미년에 만든 조선시대 최초의 구리활자로 고려와 조선시대의 글자주조술과 조판술의 발달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나 사용했던 기간이 짧아 이 활자로 인쇄된 문서중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이 매우 드물다. 계미자로 인쇄한 책들은 현재 모두 국보로 지정되었다. <송조표전총류>(국보 제150호,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1책, <십칠사찬 고금총요> (국보 제148호, 서울대학교,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2책 등 모두 3책만이 남아 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문화재청 관계자는 “유통 경로를 확인 중”이라면서도 “다만, 대구 경매시장에 나왔던 그 <송조표전총류>가 계미자 인출본이라는 주장이 있기는 하나, 이에 대한 최종 판단은 실물을 확인하고 학술적 조사를 거친 다음에 최종적으로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조표전총류>는 조선시대 태종3년(1403)에 주조한 계미자로 인쇄된 것으로,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발행연도 (1377년, 고려 우왕 3년)보다 30여년 발간연도가 늦지만 국내에 존재하는 최고의 금속활자본이다. 하지만 이 역시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는 50년 정도 앞선다. 계미자는 1403년(태종 3) 계미년에 만든 조선시대 최초의 구리활자로 고려와 조선시대의 글자주조술과 조판술의 발달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나 사용했던 기간이 짧아 이 활자로 인쇄된 문서중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이 매우 드물다. 계미자로 인쇄한 책들은 현재 모두 국보로 지정되었다. <송조표전총류>(국보 제150호,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1책, <십칠사찬 고금총요> (국보 제148호, 서울대학교,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2책 등 모두 3책만이 남아 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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