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국제회의 축사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31일 일본으로 반출돼 도쿄(東京)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조실록 47책이 국내에 반환되는 것은 국가적 경사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이날 서울대 개교 60주년 및 규장각 창립 230주년 기념 한국학 국제학술회의 축사에서 "한국학 연구의 보고(寶庫)인 규장각에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史庫本)이 오게 된 것은 서울대의 기쁨이며 국가적인 경사"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93년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오게 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의 내력도 자세히 설명했다.
일제 강점기인 1913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도쿄대로 반출됐던 오대산 사고본은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대부분 소실됐으나 화를 면한 74책 중 27책이 서울로 옮겨져 규장각에 보관돼 있으며 나머지 47책이 이번에 반환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정 총장은 "이번 반환은 그동안 기울여 온 문화재 환수 노력이 축적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문화재 관리보존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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