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년이 모여 야자를 하고 있는 도서관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교육청소년] 서울 양천구 ㅁ고, 야자실 출입구 막아
대다수 고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야간자율학습이 강제를 지나쳐 ‘감금’의 형태를 띄고 있다.
교육부는 야간자율학습(야자)은 희망학교와 학생에 한해서만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수도권과 실업계 고등학교를 제외한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서 강제적인 야간자율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변하지 않는 동의절차 ‘동의서에 서명해라’
현재 대부분의 고교생은 강제야간자율학습에 시달리고 있다. 교육부는 학생 의지에 따른 야간자율학습을 10시까지 허용하고 있다. 단, 강제성이 없는 자율성을 보장한 조건에서다.
대다수의 학교는 야간자율학습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교육부에 보고하고 있지만, 현장의 학생들은 ‘강제’라는 주장을 끊임없이 펼치고 있다. 자율학습 ‘동의서’ 작성 과정 또한 ‘일방적’이고 ‘반강제적’이라는 것. 때문에 학기초만 되면 교육부 홈페이지에 매일 수십여명의 학생이 ‘강제야자’ 관련 불만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종민(고3)군은 “1학년때부터 강제적으로 야자를 하고 있다”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원과 과외를 하는 애들이 많아 야자인원이 줄어들지만 자율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방적인 야자에 대한 학생들의 반감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지고 있기도 하다. 올해 3월, 강제야자가 싫어 학생이 학교에 불지른 사건이 있었다. 이에 대해 청소년들은 비도덕적 행동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도 강제야자에 대한 불만과 절박함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화장실은 한번만 가야” 야자는 보통 정규수업이 끝난 5시30분부터 한시간 가량 석식시간을 갖고 6시30분부터 시작된다. 자율학습이 끝나는 10시까지 한번의 쉬는시간을 제외하곤 학생들의 자유로운 행동은 금지된다. 화장실가기, MP3듣기, 휴대폰사용, 책과 같은 부가적인 학습은 금지된 상태에서 학생들은 야자를 ‘감금’이라고 거침없이 표현한다. 한 학생은 “야자를 빠질 때 선생님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어려운 관문을 통해야 하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자율학습이지만 자율인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자율이 아닌 감금, “우리가 죄수인가요?” 학생들에겐 숨막히는 야자시간, 교사들은 무얼할까? “의자에 앉아 입구를 지키고 있어요” “그러다 졸기도 해요” “어떤 선생님은 교무실에 내려갔다가 끝날 때 올라와요” “문제집 풀다 물어보면 말한다고 혼나요” 교사들은 학생들 표현대로 죄수를 지키고 있는 교도관처럼 복도를 돌며 살피고, 금지행동을 방지하며, 때론 휴식을 취한다. 그래서 일까? 서울 양천구에 ㅁ고등학교에서 제보된 한 장의 사진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학교의 재학생은 “2개의 문 말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또 다른 통로가 있긴 하지만, 평소엔 전혀 사용하지 않아 나갈 수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며 자물쇠로 잠긴 야자실 사진을 제보해왔다.
해당학교는 야자실에서 건물 밖으로 나가는 문이 양쪽으로 2개있다. 그중 1개의 문은 늘상 잠겨있고 나머지 1개는 교사가 지키고 있다. 이때 교사들은 학생들의 도주를 막기위해 문에 자물쇠를 잠군 채 개인업무를 보는 것이다. 덕분에 학생들은 석식시간과 한번의 쉬는시간에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재난시 학생들의 대피로가 확보하지 않는 위험상황을 부를 수도 있다. 전학년이 모여 야자를 하고 있는 교실에 불이 날 경우, 대피할 수 있는 비상통로가 없는 것이다.
신청이 기자 tlscjddl@hotmail.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대다수의 학교는 야간자율학습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교육부에 보고하고 있지만, 현장의 학생들은 ‘강제’라는 주장을 끊임없이 펼치고 있다. 자율학습 ‘동의서’ 작성 과정 또한 ‘일방적’이고 ‘반강제적’이라는 것. 때문에 학기초만 되면 교육부 홈페이지에 매일 수십여명의 학생이 ‘강제야자’ 관련 불만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종민(고3)군은 “1학년때부터 강제적으로 야자를 하고 있다”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원과 과외를 하는 애들이 많아 야자인원이 줄어들지만 자율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방적인 야자에 대한 학생들의 반감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지고 있기도 하다. 올해 3월, 강제야자가 싫어 학생이 학교에 불지른 사건이 있었다. 이에 대해 청소년들은 비도덕적 행동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도 강제야자에 대한 불만과 절박함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화장실은 한번만 가야” 야자는 보통 정규수업이 끝난 5시30분부터 한시간 가량 석식시간을 갖고 6시30분부터 시작된다. 자율학습이 끝나는 10시까지 한번의 쉬는시간을 제외하곤 학생들의 자유로운 행동은 금지된다. 화장실가기, MP3듣기, 휴대폰사용, 책과 같은 부가적인 학습은 금지된 상태에서 학생들은 야자를 ‘감금’이라고 거침없이 표현한다. 한 학생은 “야자를 빠질 때 선생님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어려운 관문을 통해야 하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자율학습이지만 자율인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자율이 아닌 감금, “우리가 죄수인가요?” 학생들에겐 숨막히는 야자시간, 교사들은 무얼할까? “의자에 앉아 입구를 지키고 있어요” “그러다 졸기도 해요” “어떤 선생님은 교무실에 내려갔다가 끝날 때 올라와요” “문제집 풀다 물어보면 말한다고 혼나요” 교사들은 학생들 표현대로 죄수를 지키고 있는 교도관처럼 복도를 돌며 살피고, 금지행동을 방지하며, 때론 휴식을 취한다. 그래서 일까? 서울 양천구에 ㅁ고등학교에서 제보된 한 장의 사진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학교의 재학생은 “2개의 문 말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또 다른 통로가 있긴 하지만, 평소엔 전혀 사용하지 않아 나갈 수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며 자물쇠로 잠긴 야자실 사진을 제보해왔다.
학생들의 ‘야자도주’를 막기위해 자물쇠로 잠궜다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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