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고 3학년 학생회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육청소년] 학교 생활에서 작은 것부터 바꾸기위해 노력하는 용산공고 학생회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학교를 더 잘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되고, 선생님과 학생들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13일 서울 용산에 자리잡은 용산공업고등학교를 찾아갔다. 오후 4시에 찾아간 학교는 하교 중이라 다소 시끌벅적했지만 학생회 학생들의 안내로 학교 안에서 조용하게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터뷰에는 김선호(회장), 임현민(부회장), 오한준(예체능부), 김무주(전자과 과대), 한영환(총무부), 배수홍(기능부) 학생 총 7명의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용산공고 학생회는 총 28명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예체능부부터 기능부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있다. 이들 부서는 10월 있을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용맥제로 불리는 용산공고의 축제에서 학생들은 과별로 전시회를 열기도 하고 '미스 용공'을 선발해,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회장은 “저희 축제 중에 미스 용공(남자 학생들을 여자처럼 화장하고 꾸며서 가장 예쁜 남자를 선정)이라는 코너를 친구 다혜랑 같이 만들었는데, 애들이 축제 중에 제일 재미있어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올해는 더 재미있게 잘 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8개의 과별로 전시회를 하는데 기능반 아이들을 위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무주 학생은 다른 학교에서 온 친구들은 각 과별로 준비한 전시회나 실제 실습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신기해하지만 재학생들에겐 별 호응을 얻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축제 뿐 만 아니라 평소에 학생회는 어떤 활동을 중점적으로 할까?
회장인 김선호 군은 “학생회장 선거 때 공약이 ‘여유로운 점심시간, 두발규제완화, 축제를 재미있게’였다”며 특히 “점심시간에 질서가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선호 군은 “예전엔 마치 정신없이 모여있는 주택들 같았다면 지금은 아파트처럼 되었다”고 덧붙였다.
학생회는 급식줄 뿐 아니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공약 외에 다른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었다.
학생회활동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교사와의 의견 충돌과 학생들의 낮은 참여도였다. 오한준 학생은 “임기가 끝나가니까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더 수용하지 못한거 같아 후회가 든다”고 전했다.
인터뷰 중간 중간, 학생회 친구들은 진지하면서도 즐겁게 참여했다. 그리고 질문을 받았을때 조금 긴장되고 쑥스러워했지만 할말은 꼭하고 웃으며 인터뷰를 잘 응해줬다.
배수홍 학생은 “성격상 나서는 걸 좋아하는데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나설 기회가 많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영환 학생은 “아무래도 총무부이다보니, 돈에 관련한 일이 좀 어렵다”며 “특히 축제 기간에는 수익사업을 하는데, 몇몇 애들이 돈을 몰래 가지고 간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 제대로 잘 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보였다.
용산공고 학생회 친구들은 누구보다 학교를 더 좋게 만들려는 의지와 고등학교 생활의 추억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오늘도 학교를 지키고 있다.
이보람 기자 lbr5224@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학생부회장 임현민 학생(왼쪽), 김선호 학생(오른쪽)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예체능부장 오한준 학생(오른쪽), 전자과 과대 김무주 학생(왼쪽)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기능부장인 배수홍 학생(왼쪽), 총무부장 한영환 학생(오른쪽)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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