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마왕’ 신해철에게 듣는 ‘자신감’ 그리고 ‘젊음’

등록 2007-09-13 15:37수정 2007-09-13 15:45

‘자신감의 날개로 세상을 지배하라’  ⓒ 인터넷뉴스 버이러스
‘자신감의 날개로 세상을 지배하라’ ⓒ 인터넷뉴스 버이러스
[대학] 경기대학교 ‘JOB 페스티발’에서 특별 강연자로 참석한 가수 신해철
거침없는 입담과 독설로 많은 이슈를 선도하는 가수 신해철이 대학교 강단에 섰다.

경기대학교에서는 지난 11~12일 ‘2007 JOB festival in Kyonggi Univ’라는 주제로 취업 박람회 및 다양한 부대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12일에는 가수 신해철에서 ‘자신감의 날개로 세상을 지배하라’라는 이름으로 특별 강연을 했다.

신해철은 강연을 시작하기 앞서 “이번 자리가 취업 페스티발 중에 한 부분이라는 걸 들었는데 나는 취업이란걸 해본적이 없다”며 “13살부터 아르바이트를 하고 바로 가수 생활로 접어들었다. 게다가 자신감으로 세상을 지배하라니... 당황스럽다”고 솔직하면서도 재치있는 발언으로 말문을 열었다.

확신과 신념의 ‘이유있는’ 자신감


이어 “자신감이라는건 근거없이 나오지 않는다”며 “근거없는 자신감은 위험할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강연에서 자신이 평소 경험한 사실과 책에서 읽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감’에 대해 설명했다.

자신감은 ‘정보’와 ‘경험’에서 나온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자신감은 ‘정보’와 ‘경험’에서 나온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그는 “자신감이란 정보와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외모에서의 자신감은 일부분일 뿐”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진짜 미인은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목소리에 윤기가 나고 본인이 즐겁게 이야기하는 사람만이 듣는 사람을 즐겁게 하면서 자신감으로 표출된다”고 학생들에게 내면의 아름다움에 대해 강조했다.

또 내가 옳다고 여기는 확신과 신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5시부터 1시간동안은 신해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했고, 7시까지는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대답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한 학생이 “결혼관이 무엇이냐?”고 묻자,그는 “나는 사실 결혼이란 자체를 싫어했다. 또한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모든 제도를 싫어하는데, 결혼 역시 정말 싫었다”고 말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의 와이프(아내)를 만나고 아픈 아내 옆에서 남자친구가 아닌 남편으로 함께 있고 싶었다”며 “우리의 결혼은 사랑의 결혼보다 우정의 결혼이었다. 그리고 소중한 딸을 얻었다”고 딸의 사진을 보여주며 행복해하기도 했다.

고교시절 체벌당하는 친구 지켜보기만 했던 기억, ‘체벌금지’ 주장의 계기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다음으로 한 학생이 “체벌금지를 주장하게 된 계기와 중.고등학교에 남아있는 체벌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때의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고2때 같은 반 친구가 거울을 보며 머리를 빗는다는 이유로 한 교사에게 20여분간 맞았는데 그 반에 나를 비롯해 60여명이 말리지 못하고 바라만 보아야했다. 그 이후로 그 기억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이 말도 안되는 체벌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공부 못해서 때린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강연이 끝나자 강의실에 있던 500명이 넘는 학생들은 큰 박수를 보내며 그의 강의에 만족했다.

시각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김나영 학생은 “강의가 너무 재미있었고 사람들이 쉽게 말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솔직하게 말하는 자신감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학생들은 신해철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과 신념에 대해 크게 공감하며 좋았다고 입모아 말했다.

영문학과 4학년 이정화 학생은 “‘미인은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고 뒤를 돌아보며 걷는다는 건 과거에 치우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과거의 경험이 앞길에 빛을 비춰준다’는 말이 내가 살아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임태찬 학생은 “악플 2만개를 이겨낸 신해철의 진정한 힘이 느껴졌고, 자신의 신념대로 살고 있는 그가 참 멋있다”고 강의의 소감을 전했다.

이보람 기자 lbr5224@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